한화 37년 만의 쾌거 나올까? 이 선수 경쟁자 전원 '후보 탈락'…골든글러브 '양강 체제' 허인서가 문 닫으러 간다

한화 37년 만의 쾌거 나올까? 이 선수 경쟁자 전원 '후보 탈락'…골든글러브 '양강 체제' 허인서가 문 닫으러 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랜 기간 이어진 포수 골든글러브 '양강 체제'의 문을 닫는 선수, 현재로서는 허인서(한화 이글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KBO는 지난 17일 2026 신한 SOL KBO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79명의 선수를 공개했다.특히나 눈에 띄는 자리는 포수다. 2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랜 기간 이어진 포수 골든글러브 '양강 체제'의 문을 닫는 선수, 현재로서는 허인서(한화 이글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KBO는 지난 17일 2026 신한 SOL KBO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79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자리는 포수다. 2010년 LG 트윈스 조인성(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수상을 끝으로 2011년부터는 양의지(두산)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상을 독식하는, 이른바 '양강 체제'가 15년이나 이어졌다.

이 기간 양의지가 9번, 강민호가 6번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박동원(LG 트윈스), 최재훈(한화) 등이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넘어설 만큼의 힘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 이 '양강 체제'가 막을 내리는 것이 확정됐다. KBO 규정상 특정 부문 타이틀 홀더나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만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양의지와 강민호 모두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후보에서 빠졌다.

양의지는 올해 지명타자로 자주 출전하며 593⅓이닝만 소화했다. 강민호 역시 656이닝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이 둘이 특정 타이틀을 따낸 것도 아니라서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올해는 새 얼굴이 포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빈자리를 꿰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한화의 새 안방마님으로 도약한 허인서다.

허인서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할 당시부터 탄탄한 수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더니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부터 부상으로 빠진 최재훈을 대신해 출전, 심상찮은 펀치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초 최재훈이 부진하면서 허인서에게 기회가 돌아왔고, 그대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허인서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0홈런 79타점 OPS 0.821을 기록했다. 전신인 빙그레 시절까지 포함하더라도 한화 포수가 한 시즌 20홈런을 날린 건 1989시즌 유승안(21홈런)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일찌감치 호평받던 수비 역시 탄탄했다. 올해 KBO리그 모든 포수 중 가장 많은 925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3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도루저지율 1위(32.9%), Pass9(9이닝당 폭투+포일 허용) 4위(0.35)에 오르는 등 대단한 안정감을 드러냈다.

이에 일찌감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꼽힌 허인서다. 그런데 최종 후보가 발표되면서 원래도 높았던 허인서의 수상 확률이 거의 '99.9%'까지 올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허인서와 어깨를 맞댈 만한 경쟁자들이 전부 후보 자격을 못 채웠기 때문이다.

양의지가 대표적이다. 올해 매우 아쉬운 1년을 보낸 양의지지만, 그럼에도 135경기 타율 0.249 23홈런 79타점 OPS 0.797로 타점은 허인서와 동률, 홈런과 출루율(0.354)은 허인서를 제쳤다.

심지어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 지표는 양의지 116.4, 허인서 109.7로 양의지의 우세다. 허인서가 타율 대비 출루율(0.349)이 다소 아쉬워 감점 요인이 되고, 양의지는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가산점이 붙기 때문이다.

한준수도 빼놓을 수 없다. 한준수는 올해 115경기 39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1 7홈런 38타점 OPS 0.822를 기록했다. 200타석 이상 소화한 포수 가운데 출루율(0.402)과 OPS 모두 1위에 올랐고, 수비에서도 Pass9 지표가 0.314에 불과해 허인서보다 좋다.

이에 스탯티즈가 측정한 공격 부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지표는 허인서 3.34, 양의지 3.21, 한준수 3.13으로 비등비등하다. 여기에 수비에 관한 각각의 주관적인 평가가 더해지면 표심이 어떻게 갈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노쇠화로 인한 체력 안배로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고, 한준수는 김태군과의 출전 시간 분배로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이 둘이 빠지는 소소한 행운과 함께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은 사실상 허인서의 '독주 체제'가 완성됐다.

빙그레-한화 포수가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은 건 1989년 유승안이 마지막이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올해, 허인서가 그때의 쾌거를 재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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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