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KIA 박정우의 투혼, 극심한 고통 참고 있었다…"아프더라도 가을야구 끝까지 이기면 좋으니까"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박정우가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2/[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가 아프더라도 가을야구 끝까지 이기면 좋으니까 최대한 늦게 뽑겠습니다."KIA 타이거즈 박정우는 현재 투혼 아닌...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가 아프더라도 가을야구 끝까지 이기면 좋으니까 최대한 늦게 뽑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는 현재 투혼 아닌 투혼 중이다. 사랑니가 난 부위가 퉁퉁 부어 있고, 통증도 꽤 있는 편이다. 포스트시즌 전에 발치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일정을 미뤘다.
설상가상으로 박정우는 17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몸살 감기에 시달렸다. 박정우뿐만 아니라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선수단 전체에 감기가 퍼져 한동안 비상이었다. 1차전에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던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16일 훈련을 마치고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클럽하우스나 더그아웃에서는 구단 관계자들까지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을 정도.
박정우는 "열이 조금 많이 나긴 했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조금 일찍 잤더니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1번타자로 박정우를 낙점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 앞에서 가능한 많은 득점권 찬스를 만들 경로를 고심했고, 1번 박정우-2번 박재현 조합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 다만 1차전은 박정우의 컨디션 난조로 김선빈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해야 했다.


이 감독은 "리드오프로 (박정우가) 괜찮았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외야는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판단했다. (나)성범이를 지명타자로 쓰고 박정우를 선발 외야수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벤치를 지켰던 박정우는 "이기니까 (경기가) 재미있어 보이더라. 지고 있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긴 한데, 이기고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응원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했다.
사랑니가 계속 신경 쓰이는데, KIA가 빨리 가을 무대에서 탈락하는 것은 싫다.
박정우는 "지금 준플레이오프 3연승하고 뽑고 싶은데, 쉬운 게 아니니까 참고 있다. 포스트시즌 다 끝나고 뽑자고 해서 버티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파 죽겠다. 밥을 못 먹어서 빨리 뽑아야 하는데, 늦게 뽑는 게 좋을 것 같다. 가을야구를 계속 해야 하니까. 내가 아프더라도 가을야구는 끝까지 이기면 좋으니까 최대한 늦게 뽑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우는 이어 "사랑니보다는 경기가 더 신경 쓰인다. 긴장되면 아픈 것은 다 사라진다"며 어떻게 1번타자 임무를 잘 수행할지 걱정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정규시즌 15승을 달성한 다승왕이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노련하다.
박정우는 "컨트롤이 좋은 투수고, 다승왕이니까. 내가 더 긴장되는 것 같다. 날 갖고 놀 것 같다. 약간 변화구로 갖고 놀 것 같은데, 안 말려들면 나도 안타나 볼넷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