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 불쌍하다" 대표팀 은퇴 대소동 일으킨 김민재, 역대급 수비력으로 호평...바이에른 뮌헨, 6-1 대승
▲ ⓒ중계화면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불과 며칠 전 쏟아졌던 비판이 찬사로 바뀌었다.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가운데, 이번에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으로 독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끌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불과 며칠 전 쏟아졌던 비판이 찬사로 바뀌었다.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가운데, 이번에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으로 독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끌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RB 라이프치히를 6-1로 완파했다. 공식전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은 리그 4승 2무로 승점 14를 확보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배치했고, 루이스 디아스와 이스마엘 사이바리,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너새니얼 브라운과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이름을 올렸으며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특히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비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당시 콤파니 감독은 요나탄 타를 하프타임에 교체하는 등 중앙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선발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다.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라이프치히를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디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26분 파블로비치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34분에는 올리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에만 3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디아스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고, 8분 케인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24분 디아스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화려한 공격진의 활약에 가려질 수 있었지만, 김민재 역시 승리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후반 32분 사샤 보이와 교체될 때까지 약 77분 동안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라이프치히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수치에서도 김민재의 안정감이 드러났다. 그는 이날 총 68차례 패스를 시도해 66개를 성공시키며 9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 역시 5차례 시도 가운데 4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성공률 80%를 남겼다. 수비에서는 태클 1회,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능력뿐 아니라 공을 소유했을 때의 침착함도 돋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케인의 득점 과정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라이프치히 선수 4명 사이를 꿰뚫는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올리세가 공격을 이어갔고, 이후 동료들을 거쳐 케인의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김민재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진을 단번에 무너뜨린 패스가 득점의 출발점이 됐다.
직전 비킹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경기 시작 약 1분 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독일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김민재가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스스로 어려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아벤트차이퉁' 역시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전 이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내린다. TZ는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중요한 움직임도 여러 차례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케인의 득점으로 이어진 전진 패스를 높이 평가했다. TZ는 "바이에른이 5-0으로 앞서기 직전, 김민재는 후방에서 한 번의 패스로 라이프치히 선수들을 무너뜨렸다. 매우 안정적인 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FCB인사이드'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매체는 "한국인 수비수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상대에게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으며,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초기에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의 다섯 번째 득점 과정에서도 중요한 패스를 연결했다"며 공격 전개 능력까지 칭찬했다.
'아벤트차이퉁'의 평가도 달라졌다. 비킹전에서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던 매체는 이번에는 평점 2점을 주며 "타를 대신해 출전한 김민재는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필요할 때마다 믿음직스럽게 수행했다. 한국 수비수의 엄청나게 뛰어난 활약이었다"고 극찬했다.
나아가 아벤트차이퉁은 "콤파니 감독은 아스날전에서도 타 대신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울까?"라는 질문까지 던졌다. 김민재의 활약이 단순히 한 경기의 호평에 그치지 않고 향후 선발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김민재는 대표팀 은퇴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황희찬, 황인범 등과 함께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