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외국인 농사, 사실 두산 5등 잘한 거였다...재계약 생존자 나올까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두산이 12대0으로 승리했다. 동료들을 맞이하는 세베리노와 벤자민의 모습.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벤자민은 살아남을까, 아니면 전면 교체냐.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고, 와일드카...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벤자민은 살아남을까, 아니면 전면 교체냐.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 패배로 2026 시즌을 마감했다.
어떻게 보면 아쉬운 결과지만, 또 어떻게 보면 나름 선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부터 팀 타선 전력이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나이로 40세인 양의지가 팀 최다 홈런(23홈런)에 4번을 치는 현실이다. 김민석, 안재석 등 유망주들이 발전했다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또 외국인 선수 진용이 문제였다. 야심차게 다시 영입한 플렉센이 개막 후 2경기 만에 이탈했다. 치명적 어깨 부상. 두산은 100만달러 돈도 날리고, 에이스도 잃었다. 그나마 김태룡 단장 이하 프런트의 기민한 대처로 KBO리그 경험이 있는 벤자민을 데려왔기에 망정이지, 벤자민이 활약해주지 못했다면 두산의 가을야구도 없었을 것이다.
타자쪽은 더 참혹했다. 카메론 카드가 실패했다. 퇴출되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3타점으로 정말 나쁘지는 않았지만, 포지션 중복 문제와 카메론의 리그 적응 등이 더 문제였다. 그렇게 대체로 데려온 세베리노도 정규시즌 막판부터 위력을 뽐내기는 했지만, 처음 적응 기간은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준으로 헛방망이가 돌았다.

2026 시즌은 끝났고, 중요한 건 내년 시즌에 대한 준비다. FA 계약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버틸 뼈대를 만드는 건 단연 외국인 농사다.
그렇다면 전면 대개편일까,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일단 두 시즌 활약한 투수 잭 로그의 전망은 어둡다. 지난 시즌 30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선발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31경기 8승7패 4.25로 기록이 떨어졌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가운데, 각 팀들에 투구 패턴 등이 노출된 여파였다.

물론 완전한 탈락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어찌됐든 두산이 강력한 구위를 갖춘 1선발 외국인 선수를 새로 찾는다는 가정하에 2선발 잔류 경쟁을 한다면 잭 로그보다는 벤자민에게 높은 점수가 갈 수밖에 없다. 벤자민은 올해 24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2.31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1.70이었다. 5승 무패였는데, 노디시전 5경기 중 4경기가 모두 5이닝 이상 투구, 1자책점 이하였다. 5이닝 이하 투구는 부상 복귀 이유로 4이닝 투구 제한이 걸린 경기였다. 그 경기도 심지어 무실점이었다.

물론 벤자민도 100%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 KT 위즈 시절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부상이 있었다. 공도 좋고, 제구 완벽하고, 영리한 투구를 하는 데 딱 하나 약점이 체력과 부상이다. 그래서 KT도 세 시즌을 함께 한 벤자민과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벤자민, 잭 로그보다 더 좋은 2선발감 투수가 있다면 두산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이 없다는 가정 하에, 벤자민만한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타자 세베리노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면 된다. 파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그것도 배트에 맞혀야 효과가 있는 법.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 타율 3할2푼4리의 활약이 미련을 남길 수는 있지만, 두산이 성적을 내려면 더 강력한 타자가 와야한다는 의견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일 듯 하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