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초 역사' 김도영 "공이 수박처럼 보이나요?" 답은 아니었다 [준PO1 현장]
[스타뉴스 | 광주=김우종 기자] 홈런두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김도영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에서 승리한 후 타격감상을 수상하고 있다. 부상은 대형 포테이토칩이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KIA 타이거즈...
[스타뉴스 | 광주=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 또 한 번 LG 트윈스를 울렸다.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부터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으로 맹위를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LG 염경엽 감독은 앞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승리 후 KIA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에 관해 "KIA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김도영과 관련한 질문에 "일단 전력 분석 파트 및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했다"며 웃은 뒤 "(김)도영이 앞에 주자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또 LG를 상대로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김도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여기까지였다.
이후 김도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LG 선발 톨허스트의 몸쪽 존 안으로 들어온 초구 속구(149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KIA가 2-1로 승부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김도영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KIA가 2-1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 기회. LG는 선발 톨허스트를 내리는 대신 우강훈을 올렸다. 그런 우강훈을 상대로 김도영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값진 추가점을 올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3-1로 앞선 8회말. 2사 1루 기회. 김도영은 LG 불펜 장현식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 포크볼(133km)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1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김도영이 포스트시즌에서 멀티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승타를 때려낸 김도영은 경기 후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타격감 상(상금 100만원+부상 포테토칩 5박스)'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김도영은 경기 후 "오늘 첫 번째 경기라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첫 경기를 잡아 정말 기분 좋았다. 승리에 제가 한몫을 한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까지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LG전에서 홈런을 쳐냈다. 지난 5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는 9회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8회말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으며, 이날 또 8회 2사 후 쐐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김도영은 '공이 수박만큼 커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런 느낌까지는 아니다"라면서 "그냥 타석에서 생각이 되게 단순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또 가을야구라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더욱 깊이 몰입하다 보니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LG가 자신을 상대로 준비했다는 것을 느꼈는지에 관한 질문에 "그런 특별한 느낌은 크게 없었다. 다만 뭔가 신중하게 대결해 온다는 느낌은 받았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톨허스트)가 외국인 투수라 그런지, 그래도 공격적으로 피칭을 가져가는 편인 것 같아, 저 역시 똑같이 자신 있게 승부했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김도영은 홈런 치는 방법을 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관해 김도영은 "홈런을 잘 치는 방법은 타석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연습 때 그런 타격 메커니즘을 미리 다 만들어놓고 들어가는 게 주효한 것 같다. 타석에서의 접근법 자체는 홈런과 직접적인 연관은 크게 없다. 훈련할 때 잘 칠 수 있는 타격폼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