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경악! 'ERA 1.44' 후반기 최고 투수 왜 韓 남았나…美 현지는 영리했다 말한다 "마이너 계약에 그쳤을 것"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SSG 아빌라가 8회초 1사 1,3루서 LG 문보경을 병살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9개 구단 입장에서는 재앙이다.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가 내년에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9개 구단 입장에서는 재앙이다.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뛴다.
SSG는 16일 "아빌라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최대 2년이며, 세부 계약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빌라는 후반기 최고의 투수다. 지난 7월 8일 SSG와 총액 4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14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44로 펄펄 날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닝(93⅔)·탈삼진 1위다. 다승은 고영표(KT 위즈)와 공동 1위.
아빌라 덕분에 SSG 선발진이 정상화됐다. 전반기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84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 최하위. 후반기는 4.18이다. 리그 3위. 아빌라가 중심을 잡아주고, 김민준과 이로운이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차례 아빌라 덕분에 반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워낙 뛰어난 성적을 남겼기에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점쳐졌다. 실제로 메릴 켈리를 필두로 역수출 사례가 늘고 있다. 당장 드류 앤더슨이 지난해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고, 시즌을 마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1년 최대 1700만 달러(약 22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아빌라는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기에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려 볼 수 있었다.


야구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7일 "이번 오프시즌에 미국으로 돌아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빌라는 KBO에 남기로 했다"고 SSG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근까지 미국프로야구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랜더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더라도 이번 오프시즌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이는 데 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아빌라가 KBO에서 계속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받을 수 있었던 금액보다 높은 연봉을 확보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아빌라는 올해 트리플A에서 15경기(13선발) 3승 7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크게 무너졌다. 60이닝을 던지면서 32볼넷을 내줬고, 탈삼진은 49개만 잡았다. KBO리그 활약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실제로 KBO 몇몇 구단도 아빌라를 교체 카드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기록과 영상 체크 결과 구위가 애매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영입하지 않았다.

'MLBTR'은 "앤더슨과 비교하면 아빌라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많은 실적을 쌓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선발 투수로서 효과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32세가 되는 2029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총액 700만~1,000만 달러(약 93~133억원) 규모의 보장 계약을 따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SSG는 "일찌감치 아빌라를 내년 시즌 핵심 선발 자원으로 낙점하고 꾸준히 교감을 나눠왔다. 아빌라는 고국으로 출국하기 전 구단과의 재계약에 정식 합의하며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확정 지었다"라면서 "지속적으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아빌라의 강한 의지와 올 시즌 보여준 뛰어난 기량 및 이닝 소화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 2년의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빌라는 "내년에도 인천 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오르게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재계약을 제안해 준 SSG 구단에도 감사하다. 지금부터 더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2027시즌에는 SS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