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충격적인 결과” 캄보디아 프놈펜전 패배에 고개 숙인 홍철···“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경기” [MK인터뷰]

“너무 충격적인 결과” 캄보디아 프놈펜전 패배에 고개 숙인 홍철···“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경기” [MK인터뷰]

“너무 충격적인 결과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홍철(36·강원 FC)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홍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을 경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풍부한 경험을...

“너무 충격적인 결과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홍철(36·강원 FC)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홍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을 경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홍철에게도 이날의 패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했다.

홍철이 10월 15일 강원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 프놈펜 크라운(캄보디아)과의 맞대결을 마친 뒤 전한 이야기다. 강원은 이날 프놈펜에 1-2로 패했다.

강원 FC 홍철.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홍철.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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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인 것 같다.

너무 충격적인 결과여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 가장 먼저 팬들에게 죄송하다. 캄보디아 팀을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K리그가 훨씬 강한 리그라고 본다. 그런데 홈에서 1-2로 패했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Q.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나부터 시작해서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우리 홈이었다. 상대는 캄보디아에서 원정을 왔다. 우리가 더 강하게 압박해서 상대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전반 중·후반 우리의 압박이 한두 차례 풀렸다. 경기 흐름이 그때부터 상대에게 넘어간 것 같다. 우리가 더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어렵게 했다면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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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동남아시아 팀들은 한국 원정에서 수비적으로 나섰다. 경기장에서 승점 1점을 목표로 한다는 게 보였다. 그런데 최근 한국 원정에 나서는 동남아 팀들은 승점 3점을 노린다. 선수로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을까.

앞서 이야기한 압박 문제와 연결되는 것 같다. 우리가 더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대를 어렵게 해야 했다. 우리가 공을 더 많이 빼앗았다면 상대는 계속 내려설 수밖에 없었을 거다. 하지만 상대가 우리의 압박을 풀어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신감이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우린 패했다. 오늘만큼은 상대가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아직 조별리그 4경기가 남았다. 정신 바짝 차려서 16강엔 반드시 오르도록 하겠다.

Q. 홍철의 선수 경력에서 동남아 팀에 패한 건 처음 아닌가.

ACL에서 동남아 팀에 패한 건 처음이다. K리그 구단과 캄보디아 구단의 맞대결도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경기에서 패했다. 프놈펜 원정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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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날 강원은 어린 선수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후배들이 이번 패배를 통해 무엇을 느껴야 한다고 보나.

과거 동남아 팀을 상대할 땐 피지컬을 앞세웠다. 우리가 강하게 맞서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오늘은 달랐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자신감을 얻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경기가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그저 수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매 경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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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CL에서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K리그 구단들이 ACL의 의미와 중요성을 어떻게 인식해야 한다고 보나.

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ACL2는 목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주말 리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감독으로선 선수단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ACLE는 보통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주말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조금 더 있다. 하지만 ACL2는 오늘처럼 목요일 야간에 경기를 치른다. 오늘 제시가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은 팀에 큰 손실이다. 정말 조심스럽다. 선수단 운영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다. 우리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고, 나 역시 이런 답변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선수다.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출처: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