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만의 가을야구' 광현팀+최정팀+만원관중 모두 즐겼다... '긴 생머리 타자' 한두솔 MVP-'2단 변신' 고명준 우수상 [인천 현장리뷰]
[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SSG 선수들이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최광야구1429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홈 팬들만으로 2만 3000석을 가득 들어찬 SSG랜더스필드에서 특별한 가을야구가 펼쳐졌다. 포스트시즌은 남의 잔치가 됐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SSG만의 한 시즌을...
[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홈 팬들만으로 2만 3000석을 가득 들어찬 SSG랜더스필드에서 특별한 가을야구가 펼쳐졌다. 포스트시즌은 남의 잔치가 됐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SSG만의 한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랜더스페셜 매치 - 최광야구 1429'를 개최했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2만 3000석)이 매진된 가운데 투타를 바꿔 펼친 흥미로운 경기에 더해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섬곤전'을 거쳐 3년째를 맞이한 이번 이벤트 매치의 핵심은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특히 올 시즌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김광현이 감독으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벤트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이벤트 매치를 준비했다. 15일엔 광현팀, 16일에는 최정팀이 각각 모여 훈련을 소화했고 익숙지 않은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각 선수, 팬들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가 경기 내내 펼쳐졌다. 신범수는 평소 닮은꼴로 꼽히는 강호동의 '행님아' 분장에 더해, 본인의 강력한 어필로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ATEEZ)의 'BAD' 댄스 챌린지까지 추가했고 지난해 '섬곤전'에서 압도적인 '뿡뿡이' 분장으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던 고명준은 짱구 부리부리 대마왕을 모티브로 한 부리부리 물밥왕이라는 캐릭터로 변신하더니 클리닝 타임 때는 다시 뿡뿡이로 변신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한두솔을 넘을 순 없었다. 작년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나왔던 한두솔은 이번엔 긴 생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해 1회초 안타를 날렸다. 한두솔은 1회말 좌익수로 엄청난 질주에 이어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뒤 포효했고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던 한두솔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윙크를 날렸다. 지난해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올해에도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4회엔 자동 고의4구까지 얻어내며 까다로운 타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기에서도 눈길을 끄는 장면이 많았다. 2회말엔 이미 은퇴식을 마친 김성현 코치가 최정팀의 스페셜 대타로 타석에 올랐고 최근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은 페드로 아빌라는 2회말 깜짝 대타로 등장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 가장 큰 함성이 울려퍼진 순간이었다. 부상을 입은 정준재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다람쥐로 변신해 리포터로 나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벤트 경기 특유의 유쾌한 장면도 연출됐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전영준의 파울 홈런 때 김광현 감독의 신의 한 수가 적중했다. 이날 비디오판독은 중계화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임의로 보기를 선택해 최종 결과가 정해지는 방식이었는데 김광현이 눈을 가리고도 '판정 번복'을 택해 타구는 홈런으로 둔갑했다.
노경은이 심판을 배로 밀치며 항의했고 최정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결국 다시 비디오판독에 나섰는데 이번엔 심판이 판정을 다시 선택하게 했다. 그러나 원심 유지가 나오며 홈런이 됐다.

최정도 4회말 장지훈의 대형 파울 홈런 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모든 비디오 판독 카드를 쓴 상황. 앞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찜찜한 투런 홈런을 얻어냈던 김광현 감독이 나와 특별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최정의 손가락은 원심유지를 가리켰고 최정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투수로 변신한 타자들, 타자로 변신한 투수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 속에 경기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졌다. 7회말 광현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인부우로 변신한 전의산이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는 광현팀의 8-6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한두솔에게로 돌아갔다. 7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과 함께 W컨셉 상품권 100만원권도 손에 넣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날카롭게 꺾이는 스위퍼를 바탕으로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책임진 고명준과 최정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박성한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35만원 상당 호텔 숙박권과 W컨셉 상품권 100만원을 챙겼다. 전영준과 문승원은 노력상을, 이로운은 크레이지 플레이로 선정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을 위한 행사였기에 평소 때보다 더욱 즐길 게 많았다. 올해는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사의 규모와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경기 전 드래프트부터 1만 5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중계로 펼쳐졌고 스포티비(SPOTV) 중계를 편성해 더 많은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나아가 특별한 경기를 기념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스페셜 MD(굿즈) 라인업도 대폭 늘렸다. 각 팀의 상징 컬러를 살려 최정 팀(화이트)과 김광현 팀(레드) 버전으로 제작된 스페셜 유니폼에는 두 선수의 등번호와 시그니처 타격·투구폼을 형상화한 패치를 적용해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이 밖에도 아크릴 키링, 반다나, 기념구 등 다양한 기념 상품을 선보여 팬들의 즐길 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