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역투→김도영에게 뽀뽀 세례'…KIA 네일, 2년 만의 가을야구서 활짝 웃었다 "이제 큰 경기 즐길 수 있어" [준PO1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년 만에 돌아온 가을야구 무대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눈 김도영에게 애정 어린 입맞춤까지 선사한 그는 2년 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년 만에 돌아온 가을야구 무대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눈 김도영에게 애정 어린 입맞춤까지 선사한 그는 2년 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일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네일의 역투와 김도영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LG를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0.6%(12/17)에 달한다.

이날 네일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6회초가 최대 승부처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오스틴 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번 타자 문정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네일은 7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LG의 추격을 차단했고, 이후 불펜진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네일은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타격과 수비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네일이 김도영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김도영은 4회말 역전 솔로홈런에 이어 8회말 쐐기 투런홈런까지 터트리며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네일은 김도영에게 입을 맞춘 이유를 묻자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랬다"며 웃었다. 이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은데, 홈런을 쳐주면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이 팀에 가져다주는 에너지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일은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홈런을 맞고 먼저 실점했는데, 김도영이 역전 홈런을 쳐줬다"며 "그 홈런이 우리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6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극복한 순간도 돌아봤다.
네일은 "박해민의 2루타로 시작된 이닝이었는데, 그 이닝이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장점은 삼진을 잡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 팀 수비를 믿기 때문에 최대한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다"며 "문정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내야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네일에게 이번 가을야구는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포스트시즌 무대다. 당시 KBO리그 데뷔 첫해부터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총 10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네일은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년 전 처음 경험했던 가을야구와 이번 포스트시즌의 차이점을 묻자 네일은 '성숙함'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집중도가 달라지는 무대다. KIA 팬들이 평소에도 워낙 매진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와서야 분위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며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팀도 홈 어드밴티지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성숙도가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며 "2024년에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첫해였고, 그전까지 그렇게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서 낯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좀 더 성숙해졌고, 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에이스는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가을야구 무대를 지배했다.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가 18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