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대단한 선수, 인정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도 혀 내둘렀다…LG, 중심타선 침묵에 수비 실책까지 '완패' [준PO1 인터뷰]

"김도영 대단한 선수, 인정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도 혀 내둘렀다…LG, 중심타선 침묵에 수비 실책까지 '완패' [준PO1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염경엽 LG 감독은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연이은 수비 실수를 패인으로 꼽으면서도, 멀티홈런을 터트린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냈다.LG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연이은 수비 실수를 패인으로 꼽으면서도, 멀티홈런을 터트린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냈다.

LG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0.6%(12/17)에 달한다.

이날 LG는 2회초 송찬의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2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4회말 김도영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6회말에는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좌익수 송찬의와 3루수 문보경의 연이은 실수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8회말에는 김도영에게 쐐기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면서 4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6회 두 번의 실수로 추가 실점했고, 경기 흐름을 넘겨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총평했다.

특히 LG는 이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초 2사 1, 2루에서는 오스틴 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1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격 기회를 날렸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4번 타자 문정빈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5번 타자 문보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위 타선에서도 오지환(4타수 무안타), 박동원(3타수 무안타), 구본혁(3타수 무안타)이 나란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중심타선에 찬스가 많이 걸렸는데 살리지 못했다.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기기 때문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짚었다.

수비에서 나온 연속 실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염 감독은 "실수는 나올 수 있지만, 실수가 나왔을 때 커버가 돼야 한다. 연속으로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지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며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국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수는 했지만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대 타선의 핵심인 김도영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부분도 뼈아팠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경기 전 김도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던 염 감독은 "대비는 했는데 투수들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김도영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투라고 해도 홈런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드는 게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상대 선수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LG 타선에서는 홍창기의 기용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한 홍창기는 이날도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8회초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이재원과 교체됐다. 약 한 달 만에 안타를 신고했음에도 경기 후반 벤치로 물러난 것이다.

염 감독은 홍창기의 대타 교체와 함께 18일 열리는 2차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있을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중심타선의 구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무안타에 그친 문정빈의 타순 조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결국 4번이 고민인데,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공수 양면에서 과제를 확인한 LG는 하루 만에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LG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임찬규를,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고 수비 안정까지 되찾아야 하는 LG가 염 감독이 예고한 라인업 변화를 통해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