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결승골’ 울산, 부천에 역전승, 2년 만에 파이널A 복귀…서울의 ‘조기 우승 확정’도 늦췄다
울산 HD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까지 추락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한 시즌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울산은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FC를 2-1로 꺾고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했...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까지 추락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한 시즌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울산은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FC를 2-1로 꺾고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에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이진현의 동점골에 이어 야고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울산은 승점 50(15승5무12패)을 기록해 2위를 지켰다. 아직 3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3위 강원FC, 4위 제주 SK(이상 승점 46)와의 격차도 승점 4로 벌렸다.
특히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에 승점 8이 앞서면서 남은 정규라운드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상위 6개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A 진출권을 확보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지난해 4연패 도전에 실패한 것은 물론 파이널B로 밀려 최종 9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파이널A 복귀를 확정하며 2년 만에 상위권 팀들과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부천과의 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패를 포함해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천은 승점 32(7승11무14패)에 머물며 11위에 자리했다.
울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5분 부천의 박정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낮게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 유소년팀을 거쳐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박정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박정인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던 2024년 7월 강원FC전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리그 득점에 성공했지만 울산 팬들을 의식한 듯 별다른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울산에는 비디오판독(VAR)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27분 이동경이 올린 프리킥이 야고의 발에 맞고 흐르자 정승현이 오른발로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 교신과 온필드리뷰를 거쳐 정승현의 슈팅 상황에서 야고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약 8분에 걸친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되면서 울산의 동점 기회도 날아갔다.
부천은 전반 추가시간 김민준의 크로스를 박정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 골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울산은 이규성 대신 에릭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이 연결한 공을 이동경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찔러줬고, 이진현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한 이동경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4도움)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이어갔다.

동점골 이후에는 울산에 유리한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후반 15분 부천의 김승빈이 볼 경합 과정에서 울산 최석현의 발목을 밟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지만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후반 30분 토마스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왼발 발리슛이 막혔고, 3분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야고의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울산은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올린 공을 정승현이 머리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야고가 오른발을 갖다 댔다. 첫 슈팅은 골대를 맞았지만 튀어나온 공이 다시 야고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의 역전승을 완성한 야고는 시즌 16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울산이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선두 FC서울(승점 65)의 조기 우승 확정 시점도 늦춰졌다. 서울은 앞으로 승점 4를 더하면 다른 팀의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지만, 18일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32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는 없게 됐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