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 오른 마서영, 시드반납 위기에서 우승 후보로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7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2라운드 경기에서 마서영이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6.10.17 이지훈 기자까다로운 코스 세팅, 단단한 그린과의 싸움 끝에 우승 후보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 가운데 마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서울신문...

까다로운 코스 세팅, 단단한 그린과의 싸움 끝에 우승 후보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 가운데 마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서영은 17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71타를 쳤다. 전날 4언더파를 기록한 마서영은 챔피언조에서 대회 마지막 날을 보내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마서영에게는 그야말로 인생역전의 날이었다. 마서영은 2024년 드림투어 7차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올 시즌에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7월말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KLPGA는 시즌 최종 상금 랭킹 60위 이내 선수들에게 시드권을 부여하는데 마서영은 17일 현재 56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 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자칫 시드를 잃을 수도 있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승을 차지할 경우 2년의 시드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날 2라운드는 처절한 서바이벌 게임이나 다름없었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그린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코스인데다 오후로 접어들어서는 가을 볕에 바짝 마른 그린이 볼을 받아주지 않아 그린 사이드 플레이가 부쩍 늘어났다. 유리알 그린은 읽기 어려운 경사까지 더해져 좀처럼 보기 힘든 3퍼트, 4퍼트가 속출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낸 노승희가 중간 합계 140타 2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하고도 올 시즌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노승희는 “몇 달 만에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잡았는데 올해 아직 우승이 없고 대회도 몇 개 남지 않았으니 꼭 우승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확성을 요구하는 코스라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공격적으로 치겠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갖다 놓는데 집중하고 세컨드샷은 긴 거리를 남겨두는 홀이 많지 않아 공격적으로 핀을 노려보겠다”고 파이널 라운드 구상을 밝혔다.

11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던 서어진은 12번 홀(파4)에서 지옥을 맛봤다. 그린에서 퍼트만 4번 한 끝에 5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순식간에 3타를 잃으며 2언더파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어진은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중간합계 144타 공동 16위까지 추락했다.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안송이도 12번 홀에서 퍼트를 세 차례나 시도한 끝에 보기로 한 타를 잃으며 공동선두에서 밀려났고 16번 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언덕에 떨어지는 바람에 벌타를 받아 순식간에 2타를 더 잃었다. 안송이 역시 공동 16위로 2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오락가락하는 티샷 속에서도 힘겹게 타수를 지켜내며 선두경쟁을 펼치던 유현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고배를 들이켰다. 두 번째 샷이 왼쪽 숲속으로 들어간 뒤 힘겹게 러프에서 볼을 빼낸 네 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2m 남짓한 보기 퍼트를 놓쳐 2타를 잃었다. 유현조는 중간합계 142타 공동 6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맞게 됐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