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지옥과 천당 오가도 차분한 수원FC 델란, "수비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 동료들 믿었어"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포포투=김아인(성남)]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델란은 극적인 결승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수원FC는 17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리그 15경기 무패...

[포포투=김아인(성남)]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델란은 극적인 결승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FC는 17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성남은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야말로 종료 직전 지옥과 천당을 오간 수원FC였다. 전반전 성남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찬희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39분 델란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이정빈의 크로스 후 바운드 된 공이 델란의 가슴 맞고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유주안이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원FC는 마지막 순간 다시 웃었다. 경기 종료 직전 델란이 올린 크로스를 이시영이 연결했다. 성남 수비진이 걷어내려 했지만 혼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구본철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점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델란은 결승골의 기점이 되며 가까스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델란은 "팀 전체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내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수비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팀을 계속 믿었고, 동료들도 각자의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다시 앞서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점 직후의 심경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답했다. 델란은 "실수한 뒤에도 최대한 침착하려고 했다. 동료들을 믿었고 서로 도우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특별한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계속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역압박할 위치를 잡고 내 포지션을 지키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델란은 유독 한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이자 수원FC의 구단 통산 700호 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누렸지만, 경기 막판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자신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가 종료 직전 결승골에 관여하면서 다시 한번 극적인 상황을 경험했다.
박건하 감독 역시 경기 후 델란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극적인 승리에 놀란 듯한 표정으로 "오늘 구본철이 델란을 좀 살려준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이에 경기 후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델란은 "감독님께서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고 하셨다. 그래도 마지막에 골이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델란은 수원FC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매번 응원해 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팬분들의 지속적인 응원이 더욱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