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침묵, 수비는 실책 연발' LG 톨허스트, KIA전 악몽 씻는 듯했지만…5이닝 2자책점 아쉬운 강판 [준PO1 라이브]

'타선은 침묵, 수비는 실책 연발' LG 톨허스트, KIA전 악몽 씻는 듯했지만…5이닝 2자책점 아쉬운 강판 [준PO1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가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야수진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웃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음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와 불안한 수비...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가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야수진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웃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음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와 불안한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톨허스트는 17일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중인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82개의 공을 던진 톨허스트는 6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우완 우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 첫 두 타자인 박재현과 김선빈을 2루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손쉽게 잡아낸 톨허스트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김도영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2회초 송찬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LG가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톨허스트는 2회말 선두 타자 카스트로에게 곧바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존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141km/h 커터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그래도 이후 나성범, 김규성, 김호령을 삼진과 뜬공 두 개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1사 후 하주석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이 있었지만 뒤이어 박재현을 병살타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선두 타자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톨허스트는 끝내 'LG 천적' 김도영에게 일격을 맞았다.

김도영이 톨허스트의 초구 149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었다.

톨허스트는 이후 카스트로와 나성범을 뜬공과 삼진으로 정리해 이닝을 마무리짓긴 했지만 아쉬움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선두 타자 김규성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김호령의 희생 번트가 이어져 1사 주자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태군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후속 타자 하주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낚아챘고, 이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자칫 경기 흐름이 넘어가버릴 수도 있었던 위기를 넘긴 톨허스트였다.

LG 타선이 6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톨허스트는 6회말 선두 타자 박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듯했지만 송찬의의 포구 실책이 나와 두 이닝 연속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LG 수비는 좀처럼 톨허스트를 지원하지 못했다. 이후 김선빈의 3루수 땅볼이 나왔지만 이번엔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무사 1, 3루 위기에 봉착하자 LG 벤치는 톨허스트를 내리고 우완 우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82개의 공 중 59개를 스트라이크로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은 152km/h를 기록했다.

뒤이어 나선 우강훈이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점수는 두 점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다만 실책으로 인한 출루였던 만큼 톨허스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톨허스트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규시즌 KIA전 부진을 털어내며 가을야구 무대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뒤따르지 않은데다 실책이 겹치면서 호투의 가치를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내면서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는 등 기복을 드러냈다. 특히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6에 그쳤고, 지난달 18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KIA를 상대로 약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였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KIA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2경기 전승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LG 역시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9패로 밀렸고, 지난 6월 17일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까지 7연패를 기록했다.

결국 정규시즌 4위에 머문 LG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고서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올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막판 자신들에게 아픔을 안겼던 KIA를 다시 만난 LG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던 톨허스트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지만, 선발투수의 호투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날 LG 야수진은 끝내 톨허스트에게 지원을 안겨주지 못했다.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역투에도 웃지 못했던 톨허스트. 이제 LG가 남은 공격 기회에서 방망이를 깨우며 선발투수의 호투에 응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