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정권 교체' 이뤄지나? 벵거, FIFA 회장직 출마 고심...인판티노 강력한 대항마 될까

축구계 '정권 교체' 이뤄지나? 벵거, FIFA 회장직 출마 고심...인판티노 강력한 대항마 될까

[포포투=임유성]세계 축구의 권력 구도가 뒤집힐 수 있을까. 아르센 벵거가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직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프랑스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FIFA 세계 축구 개발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찾았다. FIFA 차기 회장 후보로 여겨지는 벵거는 211개의 회원국...

[포포투=임유성]

세계 축구의 권력 구도가 뒤집힐 수 있을까. 아르센 벵거가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직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FIFA 세계 축구 개발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찾았다. FIFA 차기 회장 후보로 여겨지는 벵거는 211개의 회원국 사이에서 높은 존경을 받고 있고, 능력을 인정받는 데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특히 환영받을 만한 청렴한 이미지를 지녔다. 물론 벵거 역시 현 지도부에 협력해 왔고, 2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책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있다. 월드컵 일부를 민간 투자 펀드에 매각하는 문제로 인해 스포츠로서의 축구보다 상업적인 면을 훨씬 더 신경 쓴 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어처구니없는 평화상을 수여한 일, 지난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취소한 사건 등으로 인해 부패한 정치권력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독 벵거는 감독직에서 은퇴한 후 인판티노 체제에 협력하며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일련의 사건들에 반대한 이후 인판티노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와 대립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단체들에게 인판티노에 대항할 후보로 지지받고 있다.

벵거 본인은 출마 여부를 놓고 상당히 망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거부하지도 않았다. '레퀴프'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하자 벵거는 "아직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긴 채 간단하게 답을 마쳤다.

프랑스 축구협회(FFF) 회장이자 UEFA 집행위원이기도 한 필리프 디알로는 "벵거는 프랑스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에서도 거대한 존재다. 앞으로 8일 안에 UEFA 집행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후보 문제를 검토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인판티노에 맞설 후보가 나서길 바란다. 만약 끝내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FIFA의 지배구조 개혁과 수익 재분배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게 된다. 2016년에 그랬던 것처럼 겉모습만 조금 손보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라며 벵거에게 후보로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1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그전까지 필요한 것은 벵거가 결단을 내리고 칼을 뽑아들어 반대파 세력을 결집시키는 것뿐이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