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너무 좋아서 텐션 자제 중" LG 문정빈, 준PO 앞두고 자신감 폭발…'19홈런 신흥 거포', KIA전 연패 탈출 선봉장 될까 [준PO1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시즌 개막 전만 해도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가 어느덧 가을야구 무대에서 4번 타자를 맡게 됐다. LG 트윈스의 신흥 우타 거포 문정빈(23)이 자신을 향한 기대와 부담감을 즐기면서 팀의 준플레이오프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문정빈은 17일 광주-기아...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시즌 개막 전만 해도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가 어느덧 가을야구 무대에서 4번 타자를 맡게 됐다. LG 트윈스의 신흥 우타 거포 문정빈(23)이 자신을 향한 기대와 부담감을 즐기면서 팀의 준플레이오프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정빈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가을야구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규시즌 78승65패1무(승률 0.545)로 4위에 오른 LG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문정빈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다시 한번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단기전에서는 중심 타자의 장타 한 방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러나 문정빈은 부담감보다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4번이라는 타선이 아무래도 중요한 자리다. 물론 제가 해결하면 좋겠지만 제 앞에 오스틴이 있고, 제 뒤에 (문)보경이 형이 있다"며 "무조건 내가 한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실패했을 때도 보경이 형이랑 오스틴이 있기 때문에 마음적으로는 편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앞에서 타격하는 에이스 오스틴을 향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문정빈은 "오스틴이 제 앞에서 항상 잘 치니까 좀 신기하다. '오스틴은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칠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오스틴이 잡는 타이밍이나 상대 분석법 같은 걸 물어보면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빈은 올 시즌 LG 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5월 15일 1군에 올라온 그는 정규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292타수 81안타), 19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전 구단 상대 홈런까지 달성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책임지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문정빈은 "사실 올 시즌 2군에서 오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상상도 못 했고, 1군 엔트리에서 쭉 뛰는 게 목표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까지 중요한 타순에서 경기를 뛰는 게 한편으로는 조금 재미있는 상황인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문정빈이 믿고 의지하는 오스틴은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1(543타수 180안타), 41홈런 127타점, OPS 1.062를 기록했다. 특히 41홈런은 LG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회말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처럼 검증된 해결사 오스틴과 올 시즌 19홈런을 기록한 문정빈, 그리고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LG가 KIA를 상대로 반격을 노리는 데 중요한 무기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LG는 정규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9패로 밀렸고, 지난 6월 17일부터 이어진 최근 맞대결에서는 7연패를 당했다. 특히 시즌 막판 연달아 역전패를 당하면서 3위 자리까지 KIA에 내줬다.

그러나 문정빈은 선배들의 경험과 팀의 저력을 믿고 있었다.
그는 "선배님들이 'KIA 이제 이길 때가 됐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저희가 최근 3년 동안 우승을 더 많이 한 팀이다. 선배님들도 큰 경기를 많이 뛰셨고, 큰 경기에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을 다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컨디션에 대한 질문에는 더욱 자신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문정빈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지금 자제하고 있다"며 "텐션을 살짝만 올리고 있다"고 웃었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던 시즌이 어느덧 가을야구 4번 타자라는 뜻밖의 기회로 이어졌다. 오스틴에게 타격 비결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문정빈이 자신감 넘치는 방망이로 KIA전 7연패 탈출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