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에 인종차별 구호 외친 영국 축구 관중, 경찰에 체포
▲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10.3ⓒ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 도중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영국...

▲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10.3
ⓒ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 도중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은 "지난 14일 51세 남성을 런던 켄트의 한 거주지에서 인종차별적 동기가 있는 고의적 괴롭힘, 불안이나 정신적 고통 유발 혐의로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런던 남부의 한 경찰서로 연행되었으며, 일단 보석으로 풀려나 1월 중순까지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런던경찰청은 "모든 차별적 폭력에 관한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축구단 및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이러한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 풀던 엄지성에 인종차별적 구호... 경기 중단
스완지는 14일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 원정 경기에서 엄지성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모욕(racist abuse)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교체 명단에 있던 엄지성이 경기 후반 도중 동료 선수들과 터치라인 옆에서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하던 중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심판진은 즉각 경기를 중단했다.
곧이어 경기장 안내 방송을 통해 경찰이 인종차별 구호 관련자를 찾고 있다는 알림이 관중들에게 전달됐으며, 전광판에는 '혐오 발언을 들었을 때는 (신고를) 망설이지 말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약 7분 만에 재개됐으며, 스완지가 후반에 터진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엄지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스완지 구단은 경기가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차별 행위를 규탄하며, 축구계는 물론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설 자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상대 감독, 경기 중단 불만에 '역풍' 맞기도
홈팀인 밀월도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차별 행위에도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밀월의 알렉스 닐 감독은 경기가 중단된 것에 불만을 표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닐 감독은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경기를 중단한다고 해서 해결될 건 아니다"라며 "그런 문제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경기 흐름만 깨뜨린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계 인종차별 반대 단체인 '킥잇아웃(Kick It Out)'은 성명을 통해 "선수 복지는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보다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라며 "감독을 포함한 모든 지도자들이 이를 인식하고 차별에 맞설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담당자들이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관련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라며 "이를 통해 선수를 보호하고, 핵심 정보를 확보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책임 소재를 규명하도록 보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