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역사' KIA 이토록 비장한 외국인 있었나…"처음이니까,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

'최초 역사' KIA 이토록 비장한 외국인 있었나…"처음이니까,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6.10/[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처음이니까.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준플...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6.10/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처음이니까.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다.

시라카와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에서 결승전 같은 경기를 뛴 적은 있지만, 1군의 포스트시즌과 규모가 많이 다르다. 팀에 최대한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도 하겠지만, 긴장 속에서도 최대한 즐기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라카와는 KIA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다. KIA는 지난 5월 선발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 기존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방출하고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시리카와는 18경기에서 4승5패, 83⅓이닝,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며 KIA의 3위 도약에 보탬이 됐다.

아시아쿼터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KBO는 올해 처음 아시아쿼터를 도입했는데, 최소 필승조를 기대했던 일본인 투수들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선발로 활약한 시라카와와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 정도가 기대에 부응했는데, 이들도 평균자책점이 4~5점대다. 대부분 육성형 용병이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6.10/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3회말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시라카와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3회말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시라카와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2/

시라카와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시라카와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직후 따로 면담을 진행하면서 포스트시즌에는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길 당부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또 남아 있는 경기가 있고, 네가 앞으로 목표해야 할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팀 3선발이기 때문에 대충대충 던지면 안 된다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서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라카와는 "마인드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작아졌는데, 이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랑 비교하면 작아지는 게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빨리 강판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책임감을 느끼다 보니까. 조금 작아졌던 것 같다"며 가을 무대에서는 달라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LG 상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2경기에서 1패, 9⅓이닝, 8실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1, 2차전 결과에 따라 시라카와와 양현종 가운데 누구를 3차전에 쓸지 고민할 듯하다.

시라카와는 LG를 상대할 각오를 묻자 "항상 분위기를 한번에 내줄 수 있는 연타나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전)상현이 형한테 '마운드에서 쫄지 마'라는 말을 계속 듣고 있다"며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고 내려오겠다고 약속했다.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KIA 선발 시라카와.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9/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KIA 선발 시라카와. 대구=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7.29/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