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숨, 19억 투자 어디로 사라졌나… 가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범호 테트리스 성공하나

KIA 한숨, 19억 투자 어디로 사라졌나… 가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범호 테트리스 성공하나

▲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7억 원에 친정팀 복귀를 이뤘으나 정작 1군에서는 4경기 출전에 그친 홍건희 ⓒKIA타이거즈[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17일부터 시작될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시리즈에 출전할 30명의 선수 명단을 16일 공식 발표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시즌 중 주축으로...

▲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7억 원에 친정팀 복귀를 이뤘으나 정작 1군에서는 4경기 출전에 그친 홍건희 ⓒKIA타이거즈
▲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7억 원에 친정팀 복귀를 이뤘으나 정작 1군에서는 4경기 출전에 그친 홍건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17일부터 시작될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시리즈에 출전할 30명의 선수 명단을 16일 공식 발표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시즌 중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빠짐없이 승선했다.

투수로는 총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기전을 각오하고 최대한 많은 투수를 확보해 물량전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1~4차전 선발로 유력한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 시라카와 케이쇼, 양현종까지 총 4명의 선발 투수가 합류했다. 스윙맨 및 롱릴리프로 활용할 김태형과 황동하도 예상대로 승선했다.

나머지 8명은 불펜 투수다. 우완으로는 마무리 몫이 기대를 모으는 전상현을 비롯, 조상우 이태양 정해영 성영탁까지 5명이다. 좌완은 곽도규 이의리 김범수까지 3명이 합류했다. 시즌 전반 동안 이들 위주로 불펜을 꾸렸고, 추가적인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나흘의 휴식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충전은 끝났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시즌 전 구상과 비교하면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이름이 보인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불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형우(삼성) 박찬호(두산)의 이적 공백을 ‘점수를 덜 주는’ 야구로 메우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한 이준영은 부상 여파로 올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IA타이거즈
▲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한 이준영은 부상 여파로 올해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IA타이거즈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인 조상우 이준영과 모두 계약했고, 외부에서도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FA 시장에서는 김범수,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는 홍건희,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태양, FA 보상 선수로 홍민규를 데려왔다. 그러나 정작 많은 돈을 준 이준영 홍건희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빠졌다.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다. 시즌 내내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이준영은 3년 12억 원에 FA 계약을 했고, 옵트아웃 권한을 행사하며 두산을 떠난 홍건희는 1년 7억 원에 계약했다. 단순히 두 선수의 몸값을 합치면 19억 원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비상시 마무리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모았고, 실제 마무리 경력이 있는 홍건희는 시즌 전부터 페이스가 더뎠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이유다. 4월 11일 1군에 합류해 친정팀 팬들과 인사를 나눴으나 3경기만 뛴 채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판정을 받으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당초 늦어도 후반기부터는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예비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차도가 더뎠다.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9월 1일 엔트리 확장과 함께 1군에 왔으나 한창 좋을 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9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2실점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고, 끝내 9월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반전 없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다른 선수를 쓰는 게 더 안전한 선택이었다.

▲ 시즌 종료 직전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 곽도규는 전상현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을 책임져야 한다 ⓒKIA타이거즈
▲ 시즌 종료 직전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 곽도규는 전상현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을 책임져야 한다 ⓒKIA타이거즈

그래도 홍건희는 1군에서 4경기라도 뛰었지만, 이준영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1군에는 한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 공을 던졌지만 구위가 살지 않았고, 이후 통증이 계속 이어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퓨처스리그 10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고, 그나마 6월 5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마운드에서 사라진 사이 점차 잊히는 선수가 됐다.

두 선수가 올해 포스트시즌 잔여 일정에 극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시각이다. 내년을 위해 먼저 준비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KIA는 남은 불펜 투수들로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축에 속했던 KIA는 올해 4.43의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3위까지 점프했다. 나쁘지 않은 구색이다. 다만 경기 막판 조합이 중요할 전망이다.

마무리가 공식적으로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 막판 눈부신 활약을 한 전상현이 9회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 곽도규가 7~8회 셋업맨으로 나선다. LG에 좋은 좌타자들이 많은 만큼 곽도규의 몫이 중요할 전망이고, 이의리의 폭발력에도 기대가 걸린다. 우완 쪽에 파이어볼러가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은 정해영의 막판 뒷심을 기대한다. KIA의 불펜 테트리스가 성공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 최적의 불펜 운영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 최적의 불펜 운영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