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포지션·수비 ‘빈틈’…류지현 감독, 한화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기세 [SS시선집중]

보직·포지션·수비 ‘빈틈’…류지현 감독, 한화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기세 [SS시선집중]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새로운 출발이다. 밝게, 즐겁게 하는 편이다. 대체로 취임식은 '좋은 게 좋은' 경우가 많다. 적어도 한화 류지현(55) 신임 감독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새로운 출발이다. 밝게, 즐겁게 하는 편이다. 대체로 취임식은 '좋은 게 좋은' 경우가 많다. 적어도 한화 류지현(55) 신임 감독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꽤 '세게' 말했다. 비시즌이 꽤 빡빡할 전망이다. 한화 선수들도 긴장해야 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공식 취임했다. 한화 제15대 감독이다. 전임 김경문 감독이 계약기간이 만료됐고,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새 감독이 필요했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류 감독을 찍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끝나자마자 류 감독에게 연락했다. 대략 2주 만에 최종적으로 도장까지 찍었다. 3년 총액 20억원이다. 통크게 쐈다.

취임식에서 류 감독은 '빈틈'을 말했다. 두루뭉술하게 '어떻게 하겠다' 같은 식이 아니다. 한화를 꽤 근본적으로 바꿀 기세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류 감독은 "지난시즌으로 평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솔직한 얘기로 빈틈도 꽤 보이는 팀이 한화다. 앞으로 한화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투수진은 선발-중간-마무리가 정립이 안 된 상태로 시즌을 치른 것 같다. 팀도 그렇고, 선수 개개인으로도 혼란을 겪지 않았나 싶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특히 투수진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 쪽에도 포지션이 중복된 경우가 있다.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표상 수비가 또 약점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수비 강화에 시간을 많이 들이겠다. 차근차근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30일부터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가 시작된다. 류 감독은 "우리 2027시즌은 내일부터"라 했다. 볼파크에서 훈련하면서 캠프를 준비한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갈 일이 아니라고 봤다. 9위 팀이기에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맞다.

류 감독은 "올해 여러 시도를 하면서 한 방향으로 가지 못한 것 같다. 그러면서 혼란이 야기됐다.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한 강팀이어야 한다. 하나하나 채우다 보면 한화도 그런 팀이 될 수 있다. 시스템을 만들겠다. 명문 구단이 되려면 감독 한 사람 때문에 구단이 흔들리면 안 된다.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화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한화에 좋은 선수가 없는 게 아니다. 노시환 문현빈 강백호가 있고, 허인서도 올해 알을 깼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채은성 또한 아직 힘이 있다. 오재원 등 젊은 선수들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마운드 또한 김서현이 부활 조짐을 보였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정우주도 능력은 확실하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올 문동주도 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약한 팀이 아니다. 2025년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있다.

한화 류지현 감독(오른쪽)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석장현 단장의 꽃다발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류지현 감독(오른쪽)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석장현 단장의 꽃다발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고, 프리에이전트(FA) 보강까지 한다면 단숨에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결국 이들을 이끌 류 감독이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렸다. 취임식부터 메시지가 꽤 강하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