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국내 무대서 고전한 윤이나…"그래도 내 성장이 기대돼"

1년 만의 국내 무대서 고전한 윤이나…"그래도 내 성장이 기대돼"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인기스타 윤이나가 1년여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에서 다소 고전했다.윤이나.(사진=KLPGA 제공)윤이나는 16일 경기 이천시의 H1클럽(파72)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인기스타 윤이나가 1년여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윤이나.(사진=KLPGA 제공)

윤이나는 16일 경기 이천시의 H1클럽(파72)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공동 7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1년 1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윤이나는 전반까지 2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 8.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9번홀(파5)에서는 두 번재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11번홀(파5)에서는 샷이 잇달아 러프로 향하며 첫 보기를 적어냈고,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스리퍼트까지 겹쳐 더블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다시 2타를 잃었다. 16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후반에만 6타를 잃었다.

윤이나는 전반 9홀을 마친 뒤 가진 약 1시간의 휴식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랜만에 브레이크 타임을 갖다 보니 조금 어색했다”며 “후반 코스에 들어가면서 타이밍을 잊어버린 느낌이었다. 다시 찾으려고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윤이나는 “골프는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스포츠”라며 “1시간 쉰 뒤 경기력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면 내일 새롭게 시작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 오늘 좋은 점도 많았던 만큼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뒤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이후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첫해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그쳤지만 올해는 18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성적보다 윤이나가 스스로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려운 상황을 견디는 힘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험이 싸히면서 경기력뿐 아니라 골프를 대하는 마음도 달라졌다고 했다.

윤이나는 “올해 성적이 작년보다 좋아졌지만 단순히 올해 열심히 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부터 쌓아온 것이 올해 빛을 본 것 같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버티는 인내심이 많이 좋아졌고 쇼트게임도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다”며 “내가 가고 있는 길과 열심히 하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것을 느끼면서 골프를 더 좋아하게 됐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커리어 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나 자신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만난 국내 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평일에도 많은 팬이윤이나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윤이나는 “한국 팬들이 정말 많이 그리웠다”며 “미국에서도 한국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큰 힘을 얻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해서 정말 기뻤고 팬들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이나.(사진=KLPGA 제공)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