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갈등설' 韓 축구만큼 시끄럽다...선후배 공개 저격 "유럽에서 실패하고 도망쳤잖아" 미국도 난리법석

'대표팀 갈등설' 韓 축구만큼 시끄럽다...선후배 공개 저격 "유럽에서 실패하고 도망쳤잖아" 미국도 난리법석

[포포투=김아인]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을 둘러싸고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USMNT) 출신 선수들이 벌여온 공개 설전을 조명했다. 미국 축구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후배들의 기량이...

[포포투=김아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을 둘러싸고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USMNT) 출신 선수들이 벌여온 공개 설전을 조명했다. 미국 축구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후배들의 기량이나 대표팀을 향한 헌신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발단은 미국 축구의 신성 카반 설리반이었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은 자신의 팟캐스트 '언필터드 사커'에서 17세 유망주 설리반을 향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과거에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었다며 프레디 아두, 산티노 콰란타, 에디 존슨 등을 언급했다. 어린 선수의 미래를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존슨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신은 과거 다른 유망주들에 대해 온갖 험담을 늘어놓으면서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이 독일에서 실패하고 실력이 부족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돌아왔던 5년에 대해서는 왜 이야기하지 않는가"라며 도노반의 유럽 무대 경력까지 거론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존슨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도 커리어 초기에 유럽에서 실패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는 유럽에서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낸 젊은 선수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노반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자신의 과거 실패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었다.

도노반은 미국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다. 미국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MLS에서는 LA 갤럭시 등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는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이후 MLS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존슨은 바로 이러한 이력을 끄집어내 도노반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미국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공개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골드컵에 불참하자 도노반이 대표팀에 대한 헌신을 문제 삼았다. 이에 풀리식의 아버지는 과거 도노반이 휴식을 위해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했던 사례를 SNS에 게시하며 맞섰고, 풀리식도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대표팀 공격수 팀 위아 역시 일부 선배들이 현역 선수들을 비판하는 행태를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축구계에서는 이 밖에도 저메인 존스와 조던 모리스, 에릭 위날다와 도노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개 설전이 끊이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러한 논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미국 축구계의 반복되는 선후배 간 갈등은 대표팀을 둘러싼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현직 핵심 선수들의 갈등설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이후 황인범, 김민재, 황희찬 등 1996년생 동갑내기들의 갑작스러운 대표팀 은퇴설이 떠올랐다. 내부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많은 추측과 루머가 오가고 있다. 미국 축구계 역시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개 설전으로 어지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