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터지길, LG는 막아야…준PO 운명 쥔 '해결사' 김도영

KIA는 터지길, LG는 막아야…준PO 운명 쥔 '해결사'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는 터지길 바라고, LG 트윈스는 막아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결정적인 홈런포로 KIA의 3위 도약을 이끈 '해결사' 김도영(23)이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준PO)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K...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는 터지길 바라고, LG 트윈스는 막아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결정적인 홈런포로 KIA의 3위 도약을 이끈 '해결사' 김도영(23)이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준PO)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KIA와 LG는 17일부터 시작되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17~18일 KIA의 홈인 광주에서 1, 2차전을 치른 뒤 20~21일 잠실에서 3, 4차전을 벌인다. 4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23일 광주에서 최종 5차전이 열린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쳤던 양 팀이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나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김도영의 활약 여부다.

김도영은 KIA가 LG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5일 LG전에서는 고우석을 상대로, 12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존 케네디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침묵하다가도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슈퍼스타'의 진가를 발휘했다.

KIA는 이미 김도영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김도영이 38홈런 40도루로 맹활약한 2024년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도영이 30경기 출전에 그친 지난해에는 8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에는 김도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KIA도 반등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홈런왕에 오른 데 이어 시즌 막판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번 준PO에서도 김도영의 방망이는 KIA 공격의 핵심이다.

김도영이 제 몫을 해준다면 박재현,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앞뒤 타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로서는 정규시즌 막판 팀을 구했던 김도영의 해결사 본능이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 뉴스1 김진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 뉴스1 김진환 기자

반면 LG 입장에서 김도영은 반드시 막아야 할 상대다. 염경엽 L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준PO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곧바로 "김도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실제로 LG는 정규시즌 김도영을 가장 잘 막아낸 팀이다. 김도영의 올 시즌 LG전 타율은 0.208로, 상대 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김도영의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LG는 김도영에게 홈런 4개를 허용했는데, 이 중 3개가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LG로서는 김도영 앞에 주자를 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0.377의 높은 타율을 기록할 만큼 해결사 본능이 뛰어났다.

그렇다고 김도영과의 승부를 무조건 피할 수도 없다. LG는 정규시즌 경기 막판 김도영을 거른 뒤 후속 타자인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경험도 있다.

결국 김도영 앞에 최대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면서도 승부처에서는 정면 대결까지 염두에 둔 치밀한 투수 운용이 필요하다.

KIA는 김도영의 한 방을 기대하고, LG는 그의 방망이를 잠재워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KIA의 3위 도약을 이끈 '슈퍼스타' 김도영이 가을야구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지, LG가 효과적인 봉쇄책을 찾아낼지가 이번 준PO의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