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약했던 김도영, KIA에 막혔던 오스틴… '가을 한 방'은 누가 먼저

LG에 약했던 김도영, KIA에 막혔던 오스틴… '가을 한 방'은 누가 먼저

KIA vs LG올 시즌 KBO리그를 호령한 두 거포가 가을 무대에서 마주 선다. 45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김도영(23·KIA)과 OPS(출루율+장타율) 1위(1.062) 오스틴 딘(33·LG)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LG를 상대로, 오스틴은 KIA를 상대로 올해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홈런으...

KIA vs LG
KIA vs LG

올 시즌 KBO리그를 호령한 두 거포가 가을 무대에서 마주 선다. 45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김도영(23·KIA)과 OPS(출루율+장타율) 1위(1.062) 오스틴 딘(33·LG)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LG를 상대로, 오스틴은 KIA를 상대로 올해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중심타자 가운데 누가 먼저 '한 방'을 터뜨리느냐가 17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5선 3승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LG를 만난 15경기에서 타율 0.208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타율(0.308)보다 1할이나 낮고, 9개 상대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상대 타율이다. LG전 OPS도 0.876으로 시즌 기록(1.060)에 한참 못 미쳤다.

KIA 김도영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LG와의 최종전에서 45호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KIA 김도영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LG와의 최종전에서 45호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하지만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김도영이 LG를 상대로 친 안타 10개 가운데 4개가 담장을 넘었고,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3위 경쟁이 한창이던 이달 5일 잠실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고, 3위가 걸린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2-2로 맞선 8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올 시즌 내내 KIA와 치열하게 대결했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며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경계했다.

오스틴도 마찬가지다. 시즌 타율 0.331, OPS 1.062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KIA전 16경기에서는 타율 0.228, OPS 0.822에 머물렀다. 두 지표 모두 9개 상대 구단 중 가장 낮다. 또 시즌 병살타(9개) 중 절반에 가까운 4개를 KIA전에서 기록할 만큼 안 풀렸다.

그렇다고 오스틴의 장타력을 무시할 수 없다. KIA전 안타 13개 중 4개가 홈런이었다. 5월 31일 잠실 경기에서 양현종(38)을 상대로 5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고, LG 구단 사상 첫 시즌 40홈런 고지도 이달 4일 KIA전에서 달성했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LG 오스틴 딘(가운데)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회말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오스틴 딘(가운데)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회말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최근 흐름은 KIA가 압도하고 있다. 6월 중순까지는 LG가 7승 2패로 앞섰지만, 6월 17일 경기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KIA가 LG전 7연승을 달렸다.

가을야구 맞대결 역사는 팽팽하다. 두 팀은 MBC 청룡(LG)과 해태(KIA) 시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네 차례 만나 2승 2패를 나눠 가졌다. 198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가 각각 MBC와 LG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반면 2002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LG가 승리했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