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한국이 월드컵 깜짝 개최?'…사우디 2034 WC 경기장 무려 5곳 포기 유력→폭격에 공항까지 마비 '초비상'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경기장 5곳의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안보 불안까지 커지면서 사우디의 월드컵 준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미국 매체 '세마포르'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경기장 5곳의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안보 불안까지 커지면서 사우디의 월드컵 준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 매체 '세마포르'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34 월드컵을 위해 건설하려던 신규 경기장 5곳의 계획을 철회할 방침을 FIFA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는 자국 내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신규 경기장 3곳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당초 사우디는 2034 월드컵에서 총 15개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수정안이 확정되면 경기장 수는 10개로 줄어든다. 신규 경기장 6곳을 건설하고 기존 경기장 4곳을 개보수하는 방식이다.

건설 계획 철회 대상에는 킹 압둘라 경제도시와 키디야 코스트, 로쉰, 뉴 무라바, 네옴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경기장들이 포함됐다.
특히 네옴 경기장은 사우디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미래도시 '더 라인'의 옥상에 건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 라인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경기장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세마포르는 "사우디 관계자들이 여전히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어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우디의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요인이 경기장 건설비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사우디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당시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으며, 이튿날에도 공항이 공격받아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도됐다.
세마포르는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수도의 공항까지 폐쇄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하면 사우디가 월드컵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지난 11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포츠 인프라 투자가 위협받고 있다며 2034 사우디 월드컵 개최 전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내년 1월 사우디에서 개최할 예정인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34 월드컵에 사용할 예정인 경기장 가운데 4곳은 아시안컵 경기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공항까지 공격받으면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약 사우디의 안보 불안과 경기장 건설 차질이 장기간 이어져 월드컵 개최 자체가 어려워진다면, 과거 월드컵 개최지가 변경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개최지로 부상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1986 월드컵은 당초 콜롬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콜롬비아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멕시코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2002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경험이 있다. 두 나라 모두 축구 인프라와 국제대회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어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이 발생할 경우 잠재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을 여지가 있다.
일본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공동 유치 구상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아세안축구연맹(AFF)이 협력해 2046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는 방안을 보도했다.

다만 현재 FIFA가 사우디의 2034 월드컵 개최권 박탈이나 한국·일본의 대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경기장 5곳의 건설 계획 철회 역시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했던 사우디가 경기장 건설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군사적 충돌까지 겪으면서 2034 월드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