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PL 올해의 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쳤다'... 현지 매체 "구단 수뇌부 탓이야"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에이스'가 흔들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40년 만의 최악의 시즌 출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폼 저하가 심상치 않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브루노가 프리미어리그(P...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에이스'가 흔들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40년 만의 최악의 시즌 출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폼 저하가 심상치 않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브루노가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지 이제 7주가 지났다. 그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리그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모든 공격포인트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입스위치전 단 한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부진은 더욱 뚜렷하다. 브루노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은 3.3회로 2020-21시즌(3.5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높지만, 정작 경기당 평균 유효슈팅은 0.8회에 그치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영점 조준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찬스 메이킹 능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당 평균 기회 창출 횟수는 2.5회로 맨유 입단 이후 두 번째로 낮으며, 지난 시즌(4.0회)과 비교하면 수직으로 하락했다. BBC는 "더욱 놀라운 점은 올 시즌 브루노가 만든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한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창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의 몸 상태에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브루노의 부진 원인을 '번아웃'으로 진단했다. 매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진 원인은 한마디로 '지쳤다'는 것이다. 그는 팀의 유일한 긍정적인 요소라는 사실에 지쳤고, 자신의 활약이 경기 결과에 직결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지쳤으며, 주장으로서 쏟아지는 언론의 비판을 감당하는 것에도 지쳤다"며 정신적 피로감을 언급했다.
신체적 혹사도 한계에 달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브루노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전체 경기의 96%를 소화했다. 교체 아웃된 것은 단 세 번뿐이며, 그마저도 81분 이후였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것은 지난 9월 EFL컵 경기 단 한 번뿐이다. 그는 완전히 지쳐버렸다"고 살인적인 일정을 지적했다.
브루노가 쉴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캐릭 감독의 전술적 의존도와 더불어, 그를 대체할 선수가 전무한 맨유의 얇은 선수층에 있다. 이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완패 직후 구단 수뇌부의 영입 정책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작심 비판과 맞닿아 있다
맨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4,8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를 지출하는 데 그쳤다. 이는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보다도 적은 금액이며,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들과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초라한 투자다.
더 큰 문제는 영입의 불균형이다. 풀백과 백업 공격수 등 구멍 난 포지션이 수두룩함에도 불구하고, 유리 틸레망스, 카를로스 발레바, 마테우스 산투스 등 3선 미드필더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결국 한정된 자원으로 챔피언스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맨유는 선수단 출전 시간 관리에 완전히 실패했고, 이는 주축 선수들의 혹사와 줄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단의 방만하고 안일한 대처가 에이스의 부진과 팀의 몰락을 동시에 부추긴 셈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부진의 늪 속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지친 어깨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출처: 인터풋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