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몸살 앓는 사우디... AFC "아시안컵 미룰 수 있다"
지난 8일 예멘 후티 반군의 기습공격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AP뉴시스[STN뉴스] 배영수 기자┃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남예멘 군사 공세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습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아시아 축구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서 아시안컵이...

[STN뉴스] 배영수 기자┃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남예멘 군사 공세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습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아시아 축구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서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대회 연기 등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현지시간 기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회의가 열린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약 필요하다면 아시안컵을 2028년으로 1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살만 회장은 "우선은 11월 말까지는 지켜보기로 했다"며 "지역 내 상황이 매우 빠르게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더 나빠질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로서는 일정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고 있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내년 아시안컵은 AFC 소속 24개국이 참가해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를 확정한 만큼 오는 아시안컵을 일종의 '테스트'로 삼겠다는 계획도 있다.
그러나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한 번도 아닌 '연쇄 공격'을 감행하면서 사망자 20명, 부상자 370명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사우디아 항공의 A320 여객기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더해지며 안전문제로 인한 대회의 정상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사우디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스포츠행사들은 연이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테니스 이벤트 '식스 킹스 슬램'은 일단 12월 27~30일로 미뤄졌다.
또 FIFA와 사우디 e스포츠연맹이 16일부터 제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축구 e스포츠 대회 'FIFAe 파이널 2026'도 최근 연기가 확정됐다. 후티 반군의 기습공격으로 안전문제가 대두되자 일본과 브라질이 이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결정하자 주최 측도 "해당 지역 내 정세와 대회 개최에 필요한 물류 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는 축구대표팀이 11월 두 번의 A매치를 중동지역서 치르게 될 가능성이 대두되자 대한축구협회(KFA) 등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KFA는 11월 사우디와의 평가전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선수단도 그렇지만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외인 코칭스태프들이 안전문제에 노출된다면 국제적 외교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이날 이근호 선수협회장은 "어떤 대회의 가치도 선수와 축구팬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다"며 "안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회 개최 여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와 관련한 KFA의 공식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표팀 멤버 간 내분설 등 스스로의 입장이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에는 빠르게 입을 열었던 KFA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입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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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STN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