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것도 모자라 내부 불만 폭발…맨유, 감독·선수·수뇌부 모두 엉망 ‘명가 붕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이언 음뵈모가 지난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맨유는 0-2로 졌다. EPA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성적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부 불만까지 드러내며 흔들리고...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성적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부 불만까지 드러내며 흔들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 맨유 선수단 내부에서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의 영입 정책과 부족한 선수층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구단 수뇌부를 공개 비판했다.
마르티네스는 “감독과 선수들을 탓하기는 쉽지만 다른 부분도 봐야 한다”며 “윌콕스 디렉터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현재 선수단은 다른 정상급 팀들과 비교해 최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6경기에서 승점 6점에 그쳤다. 최근 40년 사이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이다.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에 패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르티네스는 성적 부진의 원인을 선수와 감독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구단 운영을 문제 삼았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영입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올여름 유리 틸레만스와 안드레이 산투스, 카를로스 발레바 등 미드필더 3명을 영입하는 데 1억5500만파운드를 사용했다. 선수단에서는 특정 포지션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다른 취약 포지션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 수비가 대표적이다. 1군에서 전문 왼쪽 수비수는 사실상 루크 쇼뿐이다. 쇼는 부상이 잦고 이번 아틀레티코전에도 근육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마르티네스의 발언은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최소 한 명의 동료가 귀국 전 마르티네스에게 “그렇다면 현재 선수단에서 누가 부족하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라며 “동료들과 감독을 믿는다”고 밝혔다.
구단은 마르티네스의 공개 발언에 대한 내부 징계 여부도 검토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의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가디언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밖 유럽 정상급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몇 년간 거액을 투자하고도 안정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독의 지도력뿐 아니라 선수 영입과 스쿼드 구성, 구단 수뇌부의 의사 결정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부 책임 공방까지 공개되면서 맨유의 문제가 경기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해지고 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