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김도영 vs ‘해결사’ 오스틴…두 거포 ‘방망이’에 달렸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9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경기에서 6회 말 1사 2루에서 동료 카스트로의 선제 투런 홈런이 나오자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올린 LG 트윈스가 17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는다. 10년 만에 다시 성사된 플레이오프(PO) 맞대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단연 양팀의 자존심을 건 거포, 김도영과 오스틴 딘의 방망이 대결이다.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IA와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전신인 해태와 MBC청룡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8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타이거즈가 승리했다. 2002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LG가 웃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특히 2승 7패로 밀리다가 7연승을 질주하며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건 홈런과 장타율 2관왕의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08,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장타율 0.647, OPS(장타율+출루율) 1.06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시즌 막판 7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며 시즌 45홈런으로 샘 힐리어드(kt·44홈런)를 1개 차로 밀어내고 생애 첫 홈런왕의 기쁨을 맛봤다.

준PO 상대인 LG와의 맞대결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로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두 차례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두 방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KIA의 준PO 직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적장’ 염경엽 LG 감독도 김도영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두산과의 WC 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준PO 전략을 묻는 질문에 “올 시즌 내내 KIA와 치열하게 대결했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며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IA에 김도영이 있다면 LG에는 ‘게임 체인저’ 오스틴이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31, 180안타, 41홈런, 127타점, 114득점, 장타율 0.635, OPS 1.062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이 0.205에 그치며 잠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2점 홈런을 날리며 팀의 준PO 진출을 견인했다. 불펜의 핵심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전력에 변수가 생긴 LG 입장에서는 오스틴의 해결사 능력에 더욱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서는 1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양팀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와 앤더스 톨허스트의 어깨가 무겁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기선 제압’의 임무를 맡게 될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KIA의 올러는 올 시즌 11승 10패의 성적을 거뒀다. 178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13, 탈삼진 180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08을 기록해 리그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올 시즌 KIA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낸 것이다.
톨허스트는 2025시즌 도중 LG에 합류해 8경기 6승 2패 ERA 2.86을 기록하며 대체 외국인 선수 답지 않은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는 12승 11패, ERA 4.24, WHIP 1.26 등 전 부문에 걸쳐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LG는 그의 강한 ‘가을 DNA’에 희망을 걸고 있다. 톨허스트는 한화 이글스와 벌인 2025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2승 ERA 2.08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출처: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