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캡틴' 장성우 "이렇게 올라가서 KS 우승 못하면 자존심 상해"

KT '캡틴' 장성우 "이렇게 올라가서 KS 우승 못하면 자존심 상해"

KT 위즈 장성우. ⓒ 뉴스1 김기남 기자(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의 '캡틴' 장성우(36)는 아직 기쁨을 만끽할 생각이 없다. 한국시리즈(KS)까지 제패하지 못한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며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다짐했다.장성우는 1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KT 위즈 장성우. ⓒ 뉴스1 김기남 기자
KT 위즈 장성우. ⓒ 뉴스1 김기남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의 '캡틴' 장성우(36)는 아직 기쁨을 만끽할 생각이 없다. 한국시리즈(KS)까지 제패하지 못한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며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다짐했다.

장성우는 1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올라가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 하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우승의 기억은 생생하지만 2023년 준우승했던 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2등은 너무 아쉬움이 크고 주목도 잘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할 확률이 85%가 넘던데, 우리가 그 낮은 확률의 팀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성우에게 지난해는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처음 주장 완장을 찼지만 KT가 6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19년 이후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장성우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못 가는 팀이 아니었는데, 하필 내가 처음 주장을 맡은 시즌에 못 가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이번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그 아쉬움을 풀었다"고 돌아봤다.

다만 개인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장성우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76경기 출전에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경기 미만 출전을 기록했다.

그는 "원래 부상이 많지 않은 편인데 올 시즌에는 안 아파봤던 곳을 다쳐 당황했다"며 "마음이 앞서고 욕심을 내면서 부상이 더 길어졌다. 그동안 팀을 지켜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KT 위즈 장성우. ⓒ 뉴스1 김기남 기자
KT 위즈 장성우. ⓒ 뉴스1 김기남 기자

장성우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단을 소집해 쓴소리를 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당시 후배 최원준이 경기 도중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 감정을 드러내자 장성우가 선수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장성우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2위 삼성과의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신경 쓰자고 말해놨었다"며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고, 꼭 원준이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함께 뛰어보니 원준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아주 달랐다. 열정이 많은 선수"라며 "시즌 중에도 다 좋은데 열정이 너무 넘친다고 몇 번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사과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장성우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한데 원준이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고, 선배들이나 볼보이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사과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진 것 같더라. 다음 날 3안타를 쳤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단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장성우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어떻게 보면 팀 결속력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가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다시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오는 31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