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PO 길목서 만난 챔피언들…관건은 “김도영 막기”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진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조금 일찍 만났다. 기아(KIA)...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진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조금 일찍 만났다.
기아(KIA) 타이거즈와 엘지(LG) 트윈스는 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에 돌입한다. 1·2차전은 광주, 3·4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5차전까지 가면 다시 광주로 무대를 옮긴다.
두 팀 모두 최근 정상에 올랐다. 기아는 2024년, 엘지는 2023년과 2025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함께 석권했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10년 만이다. 전신인 해태와 엠비시(MBC) 청룡 시절을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번째 가을 맞대결이다. 198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에선 타이거즈가, 2002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엘지가 웃었다.
정규시즌 막판 흐름은 기아 쪽이었다. 기아는 올 시즌 엘지에 2승7패로 밀리다가 내리 7경기를 이겨 상대 전적을 9승7패로 뒤집었다. 특히 10월3~5일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어이 3위 자리를 빼앗았고, 시즌 최종전이던 12일 맞대결에서도 4-2로 이겨 3위를 확정했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었다. 김도영은 5일 잠실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최종전에서도 2-2로 맞선 8회말 존 케네디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냈다.
김도영의 올 시즌 엘지전 기록만 놓고 보면 타율은 0.208(48타수10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타 10개 가운데 4개가 홈런이었고,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많이 치진 못했어도 중요한 순간마다 담장을 넘긴 셈이다. 엘지 염경엽 감독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김)도영이한테 다 맞았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한 이유다.

엘지에선 오스틴 딘의 방망이에 시선이 쏠린다. 오스틴은 시즌 내내 김도영과 홈런 선두를 다퉜지만, 막판 주춤하며 3위(41개)로 경쟁을 마쳤다. 시즌 마지막 10경기 타율은 0.205(39타수8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오스틴은 경기 뒤 김도영과의 재대결에 대해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시즌 개인 기록은 단기전에서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오직 좋은 팀원으로서, 팀 승리를 위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운드 싸움도 볼거리다. 엘지는 1차전 선발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휴식 시간을 번 기아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1·2차전에 차례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뒷문이 헐거워진 엘지가 ‘한 방’이 센 기아 타선(팀 홈런 2위·장타율 1위)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주느냐도 관건이다. 엘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목에 담 증세로 뺐던 손주영을 엔트리에 넣을 전망이다.
출처: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