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2부 투어에 투자한 데이비드골프, 선수들의 연습 환경까지 바꿨다

KPGA 2부 투어에 투자한 데이비드골프, 선수들의 연습 환경까지 바꿨다

무료 연습장·런치 모니터 지원해 선수 훈련 부담 덜어시타 후 투어 프로 약 40명 클럽 계약한국 남자프로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모이는 KPGA 2부 투어. 코리안투어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지만, 선수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회 출전에 필요한 이동·숙박비부터 연습 비용까지 상당 부분...

무료 연습장·런치 모니터 지원해 선수 훈련 부담 덜어

시타 후 투어 프로 약 40명 클럽 계약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모이는 KPGA 2부 투어. 코리안투어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지만, 선수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회 출전에 필요한 이동·숙박비부터 연습 비용까지 상당 부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런 가운데 골프 클럽 브랜드 데이비드골프(대표 구건우)가 올해 KPGA 2부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선수들의 연습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대회 운영을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료 연습장과 첨단 런치 모니터를 제공하며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선 것이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후원, 연습 환경부터 달라졌다

KPGA 2부 투어는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부터 코리안투어 경험을 갖춘 선수, 프로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시즌 성적에 따라 상위 투어 진출 기회가 달라지는 만큼 매 대회가 중요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동과 숙박은 물론 꾸준한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특히 후원사가 충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비용은 대회 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문제다.

데이비드골프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올해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선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연습 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각 연습 타석에 엔비세이지(Nvisage)의 프리미엄 런치 모니터 ‘Neo-E’를 설치해 선수들이 샷 데이터를 확인하며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 선수들에게 샷 데이터는 중요한 훈련 자료다. 미세한 차이로 성적이 갈리는 만큼 비거리와 구질 등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자신의 샷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골프는 선수들이 대회 현장에서 이러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는 염서현 프로는 “KPGA 챌린지투어가 데이비드골프 투어로 바뀌면서 선수들의 반응이 뜨겁다. 1부 투어 수준의 환경에서 걱정 없이 시합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게 선수로서는 최고의 지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골프 후원은 대체로 정상급 선수나 1부 투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골프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2부 투어를 선택했고, 타이틀 스폰서십에 선수들의 연습 환경 지원까지 더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36년 역사의 클럽 브랜드, 프로 투어에서도 영역 확대

데이비드골프의 이번 행보는 골프 클럽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 1990년 설립된 데이비드골프는 올해로 36년을 맞은 골프 클럽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우디아이언의 누적 판매량이 25만 개를 넘어서는 등 아마추어 골퍼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프로 투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은 ‘스코어 체인저(Score Changer)’다. 어드밴서 드라이버를 비롯한 클럽 라인업을 선보이며 프로 선수들과의 접점도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데이비드골프 클럽을 사용해 대회에 출전한 투어 프로는 약 40명이다. 이 가운데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지훈 프로도 포함돼 있다.

프로골프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글로벌 용품 브랜드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수 후원을 주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클럽 브랜드가 프로 선수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은 제품의 경쟁력을 투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데이비드골프 역시 선수들의 클럽 사용 확대와 투어 후원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클럽 제조사로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데이비드골프 브랜딩을 총괄하는 김현태 이사는 “데이비드골프는 단순히 대회의 이름을 함께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넘어,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KPGA 투어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선수들의 도전과 투어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20개 대회 마무리… 선수와 함께한 첫 시즌

2026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는 지난 9월 30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CC에서 열린 20회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이비드골프는 최종전 현장에서 선수와 투어 관계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의 사진을 촬영해 즉석에서 인화해 전달하고, 커피 트럭과 쿠키 등을 준비해 시즌을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데이비드골프의 후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훈련에 필요한 지원을 대회 현장으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타이틀 스폰서로서 대회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연습 비용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훈련 장비를 제공했다.

2부 투어는 선수들이 코리안투어 진출을 위해 기량을 다듬는 중요한 무대다. 이곳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환경 속에 훈련하고 대회 경험을 쌓느냐는 선수들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데이비드골프는 앞으로도 클럽 개발과 기술 투자, 투어 후원을 병행하며 선수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차세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현주 기자]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