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사우디 전쟁터'에 뛰어든 중국 심판의 회고…사막 거쳐 9시간 이동→공습 경보에 킥오프 45분 연기→무사 귀환

세상에나! '사우디 전쟁터'에 뛰어든 중국 심판의 회고…사막 거쳐 9시간 이동→공습 경보에 킥오프 45분 연기→무사 귀환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의 유명 심판 마닝이 전쟁터와 다름없는 곳에서 휘슬을 분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전쟁터에 간 심판? 마닝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고난을 회고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마닝 주심과 중국인 심판들의 '고행길'을 조명했다. 마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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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의 유명 심판 마닝이 전쟁터와 다름없는 곳에서 휘슬을 분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전쟁터에 간 심판? 마닝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고난을 회고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마닝 주심과 중국인 심판들의 '고행길'을 조명했다. 마닝이 직접 올린 '출장 복귀 브이로그'를 바탕으로 했다.

마닝의 브이로그에 따르면, 마닝 포함 6명으로 구성된 중국인 심판진은 지난 13일 사우디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와 네프치 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의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맡으러 사우디로 향했다.

평범한 출장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리야드 공항은 사우디와 푸티 반군의 무력 충돌로 인해 최근 공격을 받은 상태였다. 출발편부터 지연되더니, 리야드 공항이 아닌 대체 공항으로 비행기를 돌려야 했다. 첫 번째 대체 공항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결국 두번째 대체 공항에 착륙해야 했다. 두 번째 대체 공항도 그들이 떠난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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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도 녹록지 않았다. 중국인 심판진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4시간 반과 9시간에 달하는 고된 자동차 이동을 견딘 끝에 경기 전날 밤이 되어서야 겨우 개최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심판을 태운 차량은 사막 위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에만 도착하면 평온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했다. 킥오프 15분 전, 모든 관계자의 휴대전화에서 긴급 경보음이 울렸다. 경기 감독관은 안전상의 이유로 즉시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심판진은 그라운드 위에서 45분을 기다려야 했고, 마침내 경기를 진행해도 좋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은 다시 몸을 푼 뒤에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마닝 주심이 휘슬을 분 경기에서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중국 내에서 카지노 딜러보다 더 빠르게 카드를 꺼내 '카드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마닝 주심은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후반 20분 페르가나 미드필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에게 퇴장을 명했다. K리그 클럽 FC서울, 강원FC, 성남FC에서 뛴 '그' 알리바예프가 맞다.

중국인 심판진은 경기 후에도 곧바로 이동 수단에 올라타 7시간 동안 차를 달려 인근 국가의 국제공항으로 향했고, 영국을 거쳐 우회하는 긴 여정 끝에 마침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마닝은 귀국 후 "위대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니 깊은 안도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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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닷컴'은 '가장 인상적인 점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준 회복력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매우 의연한 말이다. 출발 전이나 긴급하게 경로를 변경해야 했던 상황 모두 임무를 취소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결국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닝은 이에 대해 "임무를 맡은 이상, 끝까지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우리는 중국 심판들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췄으며,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로운 시대에 사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시나닷컴'은 '다음에 경기장에서 마닝이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저 웃으며 그를 '카드의 달인'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그 카드 뒤에는 혹독한 시련을 용기 있게 마주했던 한 중국인 심판이 서 있다'라고 전했다.

마닝 심판은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전을 맡아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을 비롯해 한국 선수 5명에게 경고를 '남발'한 주심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26년 북중미월드컵 무대에 오를 정도로 실력만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