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한 경기로 마감한 두산의 가을, 그래도 2027시즌 ‘희망’ 본 1년 [WC1]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한 경기로 마감한 두산의 가을, 그래도 2027시즌 ‘희망’ 본 1년 [WC1]

두산 선수들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두산이 2025시즌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렀...

두산 선수들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선수들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두산이 2025시즌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렀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서 패하며 포스트시즌이 단 한 경기로 끝나긴 했다. 그래도 2026년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산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WC 결정전 1차전 LG와 경기서 1-4로 졌다.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기에 패배 없이 2승이 필요했다. 첫 경기서 바로 LG에 무릎을 꿇었고, 그렇게 두산의 2026시즌이 막을 내렸다.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두산 박준순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경기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장유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박준순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경기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장유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한 경기로 끝난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쉽긴 하다. 그래도 어쨌든 얻어간 건 분명히 있는 시즌이다. 일단 2년차 선수들이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민석은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아 시즌을 치렀다. 27경기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3.20을 적었다. 팀 내 다승 1위다. 9월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146.1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넘기며 풀타임 선발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

투수에 최민석이 있다면, 야수엔 박준순이 있다. 박준순은 타율 0.302, 16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100경기 이상 출전하진 못했다. 가을야구 출전도 불발됐다. 그래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올해 두산에서 ‘가장 잘 친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14일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14일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두산 김택연이 14일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김택연이 14일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막강했던 투수진도 내년시즌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올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10개구단 중 유일한 3점대다. 선발과 불펜 모두 훌륭했다. 특히 곽빈은 두산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택연은 2년 전 구위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가 많은 두산 입장에선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이 경험을 동력 삼아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상대 덕아웃을 응시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김원형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상대 덕아웃을 응시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김원형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며 “5위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겐 좋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시즌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다. 초반엔 답답한 게 많기도 했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점점 성장해 나갔다. 그런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힘든 부분이 있으면 때로는 단순하게 생각한다. 나도 선수 때 그랬다. 경기 지면 분하지만, 이내 ‘내년에 하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지 않나.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