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대타 모두 외면' FA 1억 '찬밥' 대우 → 트레이드 감수했는데…2번째 KS는 없었다. 빛바랜 2655안타, 허망하게 끝난 손아섭의 가을야구 [SC피플]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두산 손아섭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5.19/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타격하는 손아섭.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6.02/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역 최다안타 3위' 손아섭(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가 또한번 허무하게 끝났다.
두산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대4로 패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5위였던 두산은 올시즌을 마무리지었다.
벤치에 앉아있던 손아섭에겐 더욱 아픈 패배였다. 손아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벤치에서 대타로 나설 기회를 기다렸다.
이날 두산은 2번의 대타를 기용했다. 2번 모두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찬스였다. 하지만 손아섭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2007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손아섭에게 올해는 20년차 시즌이다. 커리어 말년의 겨울은 한층 더 추웠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고, 덕분에 데뷔 19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팀내 최다인 7안타(노시환과 공동 1위)를 치며 타율 3할3푼3리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어진 FA 선언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갈 곳을 찾지 못한 손아섭은 뒤늦은 2월초에야 비로소 한화와 1년 1억원의 FA 계약에 사인했다. 그에 앞서 대표적인 FA 찬밥 사례로 꼽혔던 하주석(1년 1억 1000만원)보다 더 적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지명타자 강백호를 영입한 한화에 손아섭의 자리는 없었다. 개막시리즈 대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출전기회를 잡지못한 손아섭은 지난 4월 두산으로 다시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데뷔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이래 NC, 한화에 이은 4번째 유니폼이었다.
올시즌 성적은 54경기 출전, 타율 2할3푼6리(157타수 37안타)에 그쳤다. 시즌 막판 부진에 빠지자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전 엔트리에는 극적으로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날 두산은 총 5명의 선수가 교체 투입됐고, 그중 대타는 2명이었다.
6회까지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에 철저하게 눌리며 0-2로 뒤졌던 두산은 7회초 마침내 찬스를 잡았다. 세베리노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의지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두산은 이날 포수 마스크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 양의지 대신 대주자로 류승민을 투입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원형 두산 감독의 승부수가 나왔다.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장신 좌투수 존 케네디를 상대로 베테랑 중견수 정수빈 대신 오른손 거포 양석환이 투입된 것. 양석환은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깊숙한 타구로 날렸지만, '해민존'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해민은 기막힌 타구판단과 안정된 볼처리로 양석환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냈다. 최소 3타점 싹쓸이 역전 적시타가 될 타구를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막아냈다.
연속 대타가 나왔다. 타격이 약한 포수 윤준호 대신 박지훈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지훈은 2루 땅볼에 그쳤다.
이후 우익수에는 양석환 대신 김대한, 포수는 김기연이 각각 대수비로 투입됐다.
두산은 8회말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다.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희생번트, 안재석의 볼넷으로 다시 1사 1,2루가 됐다.
마운드 위에는 하필 또 좌투수 이우찬이 서 있었다. 스위치히터인 세베리노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다음 타자는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지명타자 류승민이었다.

당시 벤치에 있던 미출전 야수는 손아섭과 오명진, 이유찬이 있었다. 두산 벤치는 류승민을 그대로 믿고 갔지만, 류승민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두산은 9회초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완전히 상대에게 승기를 내줬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LG 마무리로 나선 두산 출신 베테랑 김강률을 뚫지 못하고 패했다. 그렇게 두산과 손아섭의 올해 가을야구는 허무하게 끝났다. 경기전 손아섭은 친한 사이인 LG 임찬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임찬규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한지라 휴식을 취했고, 손아섭은 출전하지 못하면서 실전에서의 만남은 불발됐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