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해에만 세 번째 입단한 남자… 곽성욱 "내게 가장 큰 기회 준 팀, 어떻게든 홈 첫 승 안기고 싶다"

[B11 현장] 김해에만 세 번째 입단한 남자… 곽성욱 "내게 가장 큰 기회 준 팀, 어떻게든 홈 첫 승 안기고 싶다"

김해-김태석 기자구단주에게 공개 질책을 당할 정도로 하나은행 K리그2 2026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해 FC지만, 이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곽성욱에게는 이 팀과 이 무대가 소중하다. K3리그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김해를 위해, 그리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한 번도 없는 홈...

김해-김태석 기자

구단주에게 공개 질책을 당할 정도로 하나은행 K리그2 2026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해 FC지만, 이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곽성욱에게는 이 팀과 이 무대가 소중하다. K3리그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김해를 위해, 그리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한 번도 없는 홈 첫 승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곽성욱이 속한 김해는 28라운드가 종료된 K리그2에서 2승 8무 16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에 놓여 있다. 2025시즌 K3리그 우승팀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들고 K리그2 무대에 섰지만, 시즌 내내 현격한 수준 차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 아직 홈 첫 승도 없다. 이렇다 보니 정영두 김해시장 겸 김해 구단 이사장은 최근 해체 혹은 자진강등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클럽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인 분위기다.

그렇지만 곽성욱에게는 김해라는 팀이 소중하다. 커리어 내내 K리그2와 K3리그를 오가며 활약했던 곽성욱에게 늘 구름판이 되어줬고,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제공했던 팀이 바로 김해다. '김해시청'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 2017년 이 팀과 인연을 맺었던 곽성욱은 당시 2년간 와신상담한 끝에 K리그 무대로 재진입할 수 있었다.

다시 K3리그로 내려와 활약하던 2025시즌에는 김해의 주장으로 뛰며 프로 진입의 발판이 된 K3리그 우승을 이뤘다. 프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팀을 떠나야 했지만, 2026시즌 김해가 K리그2에서 위기에 빠지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다시 복귀해 팀에 헌신하고 있다. 한 선수가 한 팀에 세 번이나 입단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그때마다 곽성욱이든 김해든 잊지 못할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관계는 꽤나 흥미롭다.

곽성욱은 "2025년 김해에서 뛰면서 주장도 했고 우승도 했다. 나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 이전에 김해에서 뛰었을 때도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기회들을 계속 선물해준 곳이 김해다. 프로로 다시 돌아갔을 때 김해를 통해 안산 그리너스로 갔었다. 이번에도 김해에서 다시 K리그2라는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나에게는 엄청 고마운 팀"이라며 "그래서 늘 관심이 있었던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팀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늘 살펴봤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두 번의 인연과 달리 지금은 굉장한 위기 상황이다. 언급했듯이 이 팀의 처지를 알고 들어왔다고 하지만, 곽성욱이 팀에 합류한 후에도 상황이 쉬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뛰는 입장에서도 갑갑하다. 하지만 투정 부릴 여유가 없다. 언급했듯이 홈 첫 승도 없고, 구단주는 단단히 화가 났다. 기로에 놓인 팀을 둘러싼 분위기를 바꾸려면 힘든 싸움 속에서도 박수받을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곽성욱은 "솔직히 골도 넣고 싶고 공격 포인트도 많이 하고 싶다. 그렇지만 첫 번째는 팬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고, 나 역시 지금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는 홈 첫 승이다. 프로에 올라온 뒤 이 팀이 아직 홈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그게 바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더 열심히 해서 몇 경기만 더 이겼으면 하는 생각도 늘 한다. 할 수 없는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 목표 달성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김해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28라운드 홈 충남아산전에서 그 의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곽성욱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16분 멋진 헤더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기며 김해가 한때 승리를 눈앞에 둘 수 있도록 했다. 비록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가 되고 말았지만, 김해는 경기 막판 VAR에 의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니었다면 곽성욱을 비롯한 팬들이 모두 갈망하던 시즌 첫 승을 연출할 뻔했으니 분명 달라지고 있다.

곽성욱은 "지금까지 저희가 좋은 결과를 선물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팬들은 계속 똑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주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느 지역에서 경기를 하든 오시는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곽성욱은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그리고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을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라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벼랑 끝에 선 '최하위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곽성욱이 속한 김해는 오는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강호 서울 이랜드와 원정 승부를 치르며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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