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마저 쓰러졌다” 업셋 피한 LG, 웃을 수가 없다… 플랜B 넘어 플랜C까지

“신민재마저 쓰러졌다” 업셋 피한 LG, 웃을 수가 없다… 플랜B 넘어 플랜C까지

LG 신민재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8회말 스퀴즈 번트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잠실 | 심진용 기자] 신민재까지 쓰러졌다. 업셋은 피했지만 대가는 컸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험난한 가을이 계속되고 있다.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

LG 신민재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8회말 스퀴즈 번트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LG 신민재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8회말 스퀴즈 번트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잠실 | 심진용 기자] 신민재까지 쓰러졌다. 업셋은 피했지만 대가는 컸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험난한 가을이 계속되고 있다.

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을 4-1로 꺾고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에 올랐다. 17일부터 광주에서 KIA를 상대한다. 그러나 LG는 이날 2루수 신민재를 잃었다. 신민재는 2-1로 앞서던 8회말 1사 1·3루에서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하던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신민재는 15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증세가 가볍지 않다. 준PO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상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신민재가 이탈한다면 LG는 플랜B에 플랜C까지 고민해야 한다. 우선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서고 구본혁이 2루를 채우는 시나리오에 기대를 건다. 현 상황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지환 역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일 정규시즌 KIA전에서 주루 도중 무릎을 다친 오지환은 WC 1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지환이 준PO에 나가기 어렵다면 플랜C로 이영빈을 꺼내야 한다. 구본혁이 유격수, 이영빈이 2루수를 맡는 구상이다. 그러나 올 시즌 70경기 98타석에 그친 백업 자원 이영빈에게 포스트시즌 선발 야수를 맡기는 건 부담이 따른다.

LG 신민재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8회말 스퀴즈 번트 후 전력질주해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
LG 신민재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8회말 스퀴즈 번트 후 전력질주해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지 않아도 줄부상에 신음하는 LG로서는 신민재의 이탈이 공수 양면에서 뼈아프다. 당장 14일 경기에서도 타선이 활발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스틴 딘이 1회 곽빈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클래스’를 증명했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1번 홍창기와 2번 박해민도 각각 삼진 2개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2회 무사 만루 기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날린 뒤 7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8회 신민재의 번트 안타와 두산의 폭투로 2점을 보태기 전까지 타선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준PO에서 LG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KIA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상대해야 한다. 정규시즌 도합 336탈삼진을 기록한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LG 타선이 얼마나 힘을 낼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렵다.

수비도 걱정이 크다. 줄부상으로 마운드 전력이 약해진 만큼 야수들의 뒷받침이 더욱 절실해졌다. WC 1차전에서도 LG를 구한 것은 박해민의 결정적인 수비 하나였다. 그러나 LG는 내야에서 그런 슈퍼 플레이를 펼쳐줄 수 있는 신민재 없이 준PO를 치러야 할 처지에 몰렸다.

계속된 부상 악몽에 염 감독은 “이런 가을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어렵게 준PO에 올랐지만 LG의 고민 또한 한층 더 깊어졌다.

잠실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