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너무 창피해", "곽빈 어깨에 짐만 지우고", "타격·수비 어쩔 건데"…두산 팬들 상처받았다

"두산 너무 창피해", "곽빈 어깨에 짐만 지우고", "타격·수비 어쩔 건데"…두산 팬들 상처받았다

▲ 두산 베어스 선수단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너무나 짧고 아픈 가을이었다.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이번 와일드카드 1차전서 4위 LG는...

▲ 두산 베어스 선수단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너무나 짧고 아픈 가을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이번 와일드카드 1차전서 4위 LG는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오를 수 있었다.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서 모두 승리해야 준PO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두산은 1차전서 바로 무릎 꿇으며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끝마쳤다. LG가 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과 LG의 안방인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잠실과의 마지막 시즌이기에 두산 선수단엔 더 뼈아픈 패배였다.

경기 후 두산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엔 팬들의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타선 너희는 결국 1년 내내 곽빈 어깨에 짐만 지우고 제대로 된 득점 지원으로 도와준 적 한 번 없이 가는구나", "곽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메이저 가라", "아쉽지도 않다. 앞으로 우리 팀의 수많은 해결 과제들을 보여준 경기였다. 야수들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 게임이 안 된다", "너무 창피하다" 등의 내용이었다.

▲ 곽빈 ⓒ곽혜미 기자
▲ 곽빈 ⓒ곽혜미 기자

또한 "타격이랑 수비 어쩔 건데", "져도 무기력하게 지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했는데", "정말 팬들만큼 절박했던 선수가 있었나 싶다", "져도 이렇게는 지면 안 됐다", "이런 경기가 잠실의 마지막 추억이라니"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곽빈이었다.

곽빈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2개로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타카다 타쿠토, 김택연, 잭로그가 각 ⅓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1이닝 2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자들은 경기를 통틀어 총 4안타에 그쳤다. 박찬호, 세베리노, 양의지, 김민석이 각 1안타를 기록했다. 안재석, 교체 출전한 김기연은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1회말 곽빈이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 박해민의 1루 땅볼로 1사 1루에 처했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6구째로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점수는 0-2가 됐다.

▲ 안재석 ⓒ곽혜미 기자
▲ 안재석 ⓒ곽혜미 기자

2회말 구본혁의 좌중간 2루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후속 신민재가 3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대자 안재석이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기 위해 일부러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트린 뒤 다시 잡아 3루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3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 주자 구본혁이 무사히 베이스에 안착했다. 안재석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로 이어졌다.

곽빈은 홍창기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크게 포효했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이 응답하지 않았다. 3회초부터 5회초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6회초 조수행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빚었지만 안재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7회초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세베리노의 중전 안타, 양의지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 LG는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김민석의 3구 헛스윙 삼진,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정수빈의 대타 양석환이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박해민이 담장 앞까지 따라가 호수비로 공을 낚아챘다. 장타가 아닌 희생플라이가 되며 3루 주자 세베리노만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1-2로 한 점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2루서 윤준호의 대타로 박지훈이 들어왔다. 두산은 이중도루로 2사 2, 3루를 빚었다. 박지훈의 2루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 양석환 ⓒ두산 베어스
▲ 양석환 ⓒ두산 베어스

7회말 투수 타카다-포수 김기연 배터리가 교체 투입됐다. 신민재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 2루가 되자 김택연이 등판했다. 오스틴의 헛스윙 삼진, 김택연의 폭투, 문정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잭로그가 출격해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8회초 LG 투수는 김진수였다. 조수행의 볼넷,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안재석의 타석서 초구가 볼로 들어오자 LG는 투수를 이우찬으로 바꿨다. 안재석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8회말 투수 이영하를 기용했다. 송찬의의 중전 안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신민재의 번트에 안재석이 타구를 잡았다. 바로 1루로 송구하지 않고 2루를 한 번 본 뒤 1루로 공을 연결했다. 그 사이 발 빠른 신민재가 1루에 도착했다. 신민재의 3루수 앞 번트안타가 기록되며 3루 대주자 최원영이 득점했다. 두산은 1-3으로 끌려갔다.

홍창기의 루킹 삼진, 이영하의 폭투로 2사 2, 3루. 박해민과의 승부는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이영하의 8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 높게 들어갔다. 포수 김기연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놓쳤고, 포구 실책과 함께 공은 뒤로 멀리 튀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1-4까지 뒤처졌다. 추가로 득점하려던 이영빈을 태그아웃시켜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점수가 벌어진 뒤였다.

두산은 9회초 LG 투수 김강률을 만나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대로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 김기연 ⓒ두산 베어스
▲ 김기연 ⓒ두산 베어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