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이게 바로 '유럽의 왕'의 참교육이다" 홈에서 영혼까지 털린 '공공의 적' 맨시티…전반 0-3→2-4 참패 '마레스카 무패 종료'
EPA연합뉴스AP연합뉴스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맨시티가 '별들의 무대'에서 그야말로 '영혼'까지 털렸다.맨시티는 15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6~202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맨시티가 '별들의 무대'에서 그야말로 '영혼'까지 털렸다.
맨시티는 15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6~202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하는 졸전 끝에 2대4로 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전 전승 100% 승률을 자랑하며 선두를 달리는 등 개막 후 무패를 기록하던 맨시티는 지난 두 시즌 연속 UCL을 제패한 '이강인 전 소속팀' PSG에 전술, 개개인 실력 모든 면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맨시티 천하'를 일군 펩 과르디올라 전 맨시티 감독은 관중석에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직관'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전 감독 시절 재정을 위반한 혐의로 '공공의 적'으로 몰린 상황이라, 이번 패배는 일종의 '참교육'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2전 전승을 달린 PSG는 리그 페이즈 선두를 탈환했다.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리그와 UCL 일정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 주전 라인업을 꾸렸다. 엘링 홀란을 최전방에 두고 앙투안 세메뇨, 라얀 셰르키, 제레미 도쿠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엘리엇 엔더슨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를 맡고,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루벤 디아스, 마크 게히,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포백을 담당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맨시티 골문을 지켰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주전급 자원을 선발 시트지에 새겨넣었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마그네스 아클리오체가 스리톱을 맡았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자이르 에머리가 스리미들을 구축했다.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가 포백에 늘어섰고,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중동 라이벌'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정부의 대리전 성격을 띤 이번 경기에선 에너지가 충전된 PSG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앞서나갔다. 맨시티 골문을 두드리고 두드리던 PSG가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환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거쳐 루이스의 패스가 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에 있는 두에에게 '배달'됐다.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놓은 두에는 니어 포스트인 왼쪽 골문 하단을 노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제실점 2분 후인 15분, PSG가 추가골을 갈랐다. 뎀벨레가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반대편에 있는 두에를 향해 로빙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두에는 골문 방향으로 쇄도하는 뎀벨레의 속도에 맞춰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뎀벨레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맨시티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와중에 멀티 실점했다. 홀란이 모처럼 박스 안까지 진입해 슈팅을 날렸지만, 뒤따라온 파초의 '슈퍼 태클'에 차단됐다.
PSG는 전반 32분 3번째 골을 낚았다. 우측 컷백 상황에서 자이르-에머리가 영리하게 흘려준 공을 비티냐가 그림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로 '옛 동료' 돈나룸마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전반은 PSG가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하프타임, 맨시티의 전술 수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셰르키와 도쿠가 빠지고 일리만 은디아예, 아유브 부아디가 투입됐다. 루벤 디아스도 마테우스 누녜스와 교체됐다. 교체 효과는 확실했다. 맨시티의 압박 강도와 에너지 레벨이 살아나면서 PSG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후반 4분, 페르난데스의 노마크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8분, 홀란이 은디아예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영리한 헤더로 연결, 추격골을 터뜨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추격은 거셌다. 10분, 세메뇨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잽'에 흔들릴 챔피언이 아니었다. 후반 18분, 아클리오체가 페널티 아크에서 쏜 왼발 터닝슛이 골문 좌측 상단을 향해 날카롭게 날아갔다. 이를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손으로 쳐냈지만, 높이 뜬 공은 운 나쁘게 자기 골문 안으로 향했다. 당황한 돈나룸마가 달려가 손을 뻗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28분 홀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홀란은 후반 30분 부아디가 박스 우측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점수차를 2골로 좁혔다. PSG는 두에 대신 흐비차 크라바츠켈리아, 뎀벨레 대신 페란 토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아클리오체는 주앙 네베스와 교체됐다. 후반 38분 사포노프가 슈퍼세이브로 홀란의 해트트릭 기회를 저지했다. PSG는 미드필더 자이르-에머리와 루이스를 빼고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돌입했다. 후반 44분 멘데스가 상대 박스에서 페널티 반칙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허무하게 실축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겼지만, 맨시티가 추격하기엔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4대2 승리로 끝났다.


한편, UCL 역대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의 경기에서 막판 매서운 추격씬을 찍으며 '역대급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0분만에 마르텐 데 룬에게 선제실점한 조제 무리뉴의 팀은 25분 킬리안 음바페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6분과 12분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도녤 말렌에게 연속 실점했지만, 후반 38분 '조커' 카를로스 에스피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단 7분만에 내리 3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1-3에서 4-3으로 뒤집었다. 후반 40분 엔드릭, 45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릴레이 골을 넣으며 로마 홈팬을 침묵케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에 맡았던 로마 홈구장에서 '스페셜원'다운 용병술로 승리를 챙겼다. 2전 전승을 달린 레알은 8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LASK 원정에서 총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6대3으로 승리하며 2전 전승을 질주했다. 영입생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유럽 챔피언' 출신답게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치며 진가를 발휘했다.
애스턴빌라는 니콜라 잭슨과 로스 바클리의 동반 멀티골에 힘입어 페네르바체를 홈에서 6대0으로 대파하며 기분좋게 웃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