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라인 은퇴 소동→대표팀 내분설’ 안타깝게 바라본 이영표 바람 “갈등·불화가 아니라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들 각자의 애정 표현이었길”
[골닷컴 강동훈 기자]최근 한국축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1996년생 선수들을 일컫는 이른바 ‘96라인’의 대표팀 동반 은퇴 소동과 함께 내분설에 직면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영표 해설위원이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이 해설위원은 13일 유튜브 채널 올스를 통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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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축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1996년생 선수들을 일컫는 이른바 ‘96라인’의 대표팀 동반 은퇴 소동과 함께 내분설에 직면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영표 해설위원이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해설위원은 13일 유튜브 채널 올스를 통해 최근 대표팀의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임시 사령탑인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변화한 한국의 모습을 설명했다. 이 해설위원은 “이번에 (평가전 4연전에서) 잘됐던 경기들을 보면 전방에서부터 압박해서 누르고 공을 뺏고 계속해서 전진했을 때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 축구를 아마도 모레노 감독도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02 한일 월드컵 때 보면 정말 줄기차게 뛰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90분 내내 압박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였다”며 “결국엔 압박이 통하면서 체력적으로 하나도 힘들지 않아서 가능했다. (압박해서) 볼을 뺏으면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쓰니까 체력 소모가 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이미 느낀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축구를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모레노 감독의 축구에서도 그런 축구를 봤으면 좋겠다. 그게 현대 축구 트렌드이기도 하니깐”이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 해설위원은 그다음으로 넘어가 김민재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 직후 “솔직히 수비수들 보면 불쌍하다.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하고 해야 하는데,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개인이 빛나기보단 팀 전체가 하나가 돼서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그냥 다 같이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 해설위원은 “단순히 공격수들이 수비까지 해야 한다, 수비수들이 불쌍하다가 아니라 한 마디를 더 붙였다. ‘개인이 돋보이려고 하면 안 된다’ 이거는 되게 메시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대표팀에서 뛰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우리 때는 공격수가 앞에서 수비를 안 하면 가만히 안 뒀다. 우리 사전에는 없었던 일이었다”며 “과거엔 공격수가 수비 안 하면 한마디 했고, 공격수는 들었다. 그때는 그게 당연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공격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팀을 위해 다 같이 싸우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가서 수비해야지 하면 그땐 이미 늦었다”며 “평소에 대표팀에서 훈련할 때 심지어 연습경기든 뭐가 됐든 간에 적극적으로 100% 수비하지 않으면, 그런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맞서서 이길 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국축구가 가진 강점 중 하나가 기동성과 스피드, 그리고 헌신적인 플레이였다. 전원이 수비하는 플레이가 한국축구의 강점이었고 상대가 한국을 만나면 이런 부분 때문에 어려워했다”며 “이런 한국축구의 장점에 세계적인 트렌드와 기술 축구를 입히고 여러 가지 것들을 더해야 하는데, 오히려 한국축구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다른 축구를 배우려고 한다면 우리는 한국축구를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다 같이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소신발언을 했다.
끝으로 이 해설위원은 최근 대표팀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결국 시간이 지났을 때 결과가 좋으면 갈등, 불화 이런 것들이 하나의 격 없는 소통, 끊임없는 토론으로 미화가 된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으면 소통을 위한 작은 의견 차이조차 폄하된다”며 “결국 시간이 흘러 팀이 정말 하나가 되느냐, 이런 사건들을 통해서 (안 좋은 상황들을) 이겨내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과정이 갈등, 불화가 아니라 팀을 사랑하고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들 각자의 애정 표현이었다고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