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벼랑 끝' 두산 김원형 감독 "곽빈 빅게임 자신감 믿는다, '부상' 박준순은 아쉽지만 준비 잘하길"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오늘 무조건 이긴다."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이 출사표를 냈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

"오늘 무조건 이긴다."
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이 출사표를 냈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위 LG 트윈스와 202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4위 팀은 1승을 안고 시작해 1승 또는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지만, 5위 팀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머리 속에 많다. 선수들이 144경기 동안 고생 많았는데, 오늘 145번째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세베리노(1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곽빈이 오른다. 곽빈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로 두 부문 1위에 오른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3경기에 나와 18⅓이닝 평균자책점 1.96, 27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맞대결에서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 일문일답
가을야구에 나서는 소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감독 되고 처음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가을야구 중 하나니까, 설렌다기 보단 올 시즌 선수들이 고생했다는 생각이 더 크다.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머리 속에 많이 있다. 시즌 동안 개인적으로도 선수들 고생 많았다. 그게 오늘 145번째 경기에서 잘 나왔으면 좋겠다.
5위인데도 상황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두산의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선발) 곽빈이 한 시즌 동안 정말 좋은 투구를 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런 안정감이 있다. 1선발 역할이 단기전에서 중요하지 않나. 일단 1승을 4위 팀이 갖고 있어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유리하진 않다. 팀 분위기가 밖에서는 좋아 보인다는 말로,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이유는? 양의지가 곽빈과는 많이 호흡을 맞추진 않았다. 윤준호가 전담포수 하다시피 했다. 정규시즌과 똑같이 호흡을 맞추는 걸로 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시즌 막판 출전하지 못한)박준순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는데 엔트리 제출할 때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100%도, 70%도 안 되고 50% 수준이어서.. 타격 연습은 해왔지만, 경기 중에도 타격이 가능할까 코칭스태프 회의할 때 고민했다. 몸상태 호전되는 과정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다음 시리즈 땐 출전이 가능한가? 일단 (박)준순이를 불러서, '형들과 열심히 해서 다음 단계 올라가면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도록 몸 더 만들자'고 얘기했다.
처음엔 박준순 선수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이 돼서 진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현재 본인은 처음 다쳤을 때보다 자각 증세는 덜하다고 하는데, 의학적 소견은 아직 무리하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1차전서 다른 선발 투수 기용은? 곽빈이 정상적인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 타선을 보면서 이닝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곽)빈이가 정규시즌 때처럼 공을 던져주냐, 그 전에 문제가 생기냐 이 차이를 두고 향후 잭 로그나 최민석을 기용할 생각이다.

곽빈이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 좋았는데,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해준 말은? 그때 경기를 난 못봤다. 곽빈이 어떻게 던졌는지 모른다. 그건 지난 일이고, 올 시즌 확연히 다른 투수가 됐다.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기대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경기를 한 번 던지고 오지 않았나. 빈이에게 굉장히 부담이 될 큰 경기에서 잘하고 왔다. 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 큰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은 이젠 없다고 생각한다.
잠실에서 붙는 LG와의 사실상 마지막 시리즈다. 이기고 싶다. 어떻게 이렇게 매치업이 됐는지 신기하긴 하다. LG가 3위로 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결국 우리 둘이 만나는 게 운명이었던 것 같다. 부담은 있지만, 오늘 이겨서, 5위지만 144경기 선수들이 고생한 거, 오늘 (좋은) 경기 결과로 만끽했으면 좋겠다.
카라스코 공략 키플레이어는? 카라스코 정규시즌 첫 등판 상대가 우리였다. 공략을 못해서 7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키플레이어보단, 그때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가 다르다. 카라스코도 큰 경기 많이 해봤을 거고, 큰 문제없이 공을 던질 거라 생각한다. 시즌 말미에 야수들 컨디션이 좋은 쪽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 대여섯명 이상 대체적으로 당일 컨디션이 좋았으면 한다.
최민석에게 당부한 말은? (최)민석이는 아시안게임 다녀오고 나서 2경기 동안 부진해서 위축이 돼보였다. 아까 그라운드를 돌면서 민석이가 캐치볼 할 때 물어봤는데, 전투력이 올라와 있더라. (오늘 이긴다면) 내일 선발까지 생각하고 있다.
박준순에게 하고 싶은 말 어린 나이에 가을야구를 부상으로 빠지게 된 안타까운 마음은 클 것이다. 앞으로 기회는 많다. 낙담하지 말고, (나중에라도) 1년을 꾸준히 경기를 나가서 큰 부상 없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격려보단 조언을 해주고 싶다.
잠실=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