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엄지성, 복귀하자마자 밀월 원정서 인종차별 피해…구단 “강력 대응”

‘AG 금메달’ 엄지성, 복귀하자마자 밀월 원정서 인종차별 피해…구단 “강력 대응”

엄지성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0.3. 도요타|강윤중 선임기자[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 엄지성(24·스완지시티)이 소속팀에 돌아...

엄지성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0.3. 도요타|강윤중 선임기자
엄지성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0.3. 도요타|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 엄지성(24·스완지시티)이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인종차별을 당했다.

스완지시티는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경기 후반전 도중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모욕 의혹이 제기됐다”며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하며, 축구계는 물론 우리 사회 어디에도 이러한 행위가 설 자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이날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 발생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전 도중 벤치 멤버로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고 있던 엄지성을 향해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 언행이 쏟아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심은 후반 22분 경기를 중단하고 대기심 및 양 팀 감독과 상황을 공유했다. 경기가 다시 재개되기까지는 약 7분이 소요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관련자를 추적 중이며 경기장 전광판에는 ‘혐오 발언을 들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신고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표출되기도 했다.

비토르 마투스 스완지시티 감독은 경기 후 “이런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며 “우리는 선수의 편에 서서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엄지성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홈팀 밀월 역시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가해자에게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벤치를 지킨 엄지성은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4골 4도움으로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한국의 4연패를 이끈 핵심 자원이다.

한국 선수들을 향한 현지의 인종차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LAFC)과 황희찬(샬케) 역시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관중이나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스완지시티가 1-0 원정 승리를 거뒀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