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은 기울었어도 득점왕은 여전히 ‘오리무중’…1골 차로 물린 ‘골잡이 전쟁’

우승 경쟁은 기울었어도 득점왕은 여전히 ‘오리무중’…1골 차로 물린 ‘골잡이 전쟁’

울산 HD의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FC서울의 클리말라. 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K리그1 우승 경쟁은 FC서울로 완전히 기울었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큰 득점왕 경쟁은 오히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14일 현재 K리그1 득점왕...

울산 HD의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의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클리말라.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클리말라.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K리그1 우승 경쟁은 FC서울로 완전히 기울었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큰 득점왕 경쟁은 오히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현재 K리그1 득점왕 경쟁은 크게 ‘3파전’ 양상으로 진행 중이다. 울산 HD의 야고가 15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클리말라(서울)가 14골, 무고사(인천)가 13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3위가 2골차 이내 초접전 양상의 득점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 득점왕 경쟁이 흥미진진한 것은, 세 선수가 골을 넣는 스타일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야고는 강한 몸싸움과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장점인 전형적인 정통 스트라이커다. 상대 수비와 부딪치며 공간을 만들고, 박스 안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데 능하다. 올 시즌에는 특히 출전 시간 대비 득점 효율이 돋보인다. 경쟁자들보다 적은 24경기만 뛰고도 15골을 넣어 경기당 0.63골을 기록하고 있다.

슛하는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슛하는 야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발, 교체 출전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유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때 3경기 연속 교체 출전 득점을 기록했고, 최근 광주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야고의 올 시즌 출전 시간은 고작 1634분으로, 경기당 평균 68.1분에 불과하다. 폭발력도, 효율도 단연 으뜸이다.

클리말라는 야고와 스타일이 다르다. 빠른 발과 넓은 활동 반경,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강점이다. 전방에서 기다리기보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유형에 가깝다. 서울이 상대 진영을 오래 점유할 때는 수비 사이의 빈틈을 노리고, 역습 상황에서는 속도를 살려 단숨에 골문까지 접근한다.

제주전 결승골에서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향해 빠르게 침투한 뒤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4골을 넣어 경기당 0.50골. 야고보다 득점 페이스는 조금 떨어지지만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FC서울 클리말라.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클리말라. 프로축구연맹 제공

무고사는 폭발적인 스피드보다 수비수 사이에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슈팅 타이밍, 제공권과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오랜 시간 K리그에서 뛰며 수비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무기다. 시즌 초반부터 5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했고, 이후 여름에 페이스가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고사는 2024년 15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팀의 K리그2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2에서 20골로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인천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승격시켰다. 무고사가 올 시즌에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 K리그1-K리그2-K리그1으로 이어지는 득점왕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 31라운드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골맛을 봤다. 서로의 득점 소식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 골잡이가 나란히 응답한 셈이다.

이들을 쫓는 추격자들도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니다. 안양의 마테우스가 12골, 울산의 이동경이 11골로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현재 경쟁의 중심은 역시 야고, 클리말라, 무고사다. 뜨거운 득점왕 경쟁은 시즌 막바지까지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