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이 밀월 팬들에게 당했다… 몸 풀고 있는데 인종 차별 모욕, 경기 7분 중단되고 경찰 CCTV 수사 돌입

엄지성이 밀월 팬들에게 당했다… 몸 풀고 있는데 인종 차별 모욕, 경기 7분 중단되고 경찰 CCTV 수사 돌입

김태석 기자스완지 시티가 밀월 원정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인 엄지성이 밀월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분노했다. 영국 경찰이 CCTV를 통해 수사에 돌입했으며, 스완지 시티는 엄지성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엄지성이 속한 스완지 시티는 14일 새벽(한국 시간) 더 덴에서 벌어졌던 2026-...

김태석 기자

스완지 시티가 밀월 원정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인 엄지성이 밀월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분노했다. 영국 경찰이 CCTV를 통해 수사에 돌입했으며, 스완지 시티는 엄지성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엄지성이 속한 스완지 시티는 14일 새벽(한국 시간) 더 덴에서 벌어졌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0라운드 밀월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45분 호나우지의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문제의 인종차별 사건은 경기 도중 발생했다. 엄지성은 스완지 시티의 교체 명단에 포함돼 터치라인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종차별 행위가 심판진에 신고되면서 경기가 7분 동안 중단됐다. 밀월 측은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 구호가 있었음을 알렸으며, 영국 경찰이 CCTV를 통해 관련자를 확인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을 했다.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시티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번 사건은 엄지성과 관련된 일"이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마토스 감독은 "심판은 이런 상황에 적용되는 절차를 따랐고 올바르게 대응했다. 밀월 역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대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처사가 경기 중에 있을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일어나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선수와 함께해야 한다"라며 엄지성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밀월도 경기 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밀월은 "어떠한 형태의 차별적 폭언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언급은 할 수 없으며, 구단은 조사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 차원에서도 홈팬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마토스 감독은 사건 직후 엄지성의 반응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마토스 감독은 "엄지성은 영리한 선수"라며 "지금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엄지성 곁에 있을 것이다. 가능한 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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