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원더골부터 박철우 시프트까지...K리그 후반기 흔드는 '전역생 효과'

이건희 원더골부터 박철우 시프트까지...K리그 후반기 흔드는 '전역생 효과'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역자는 새로운 영입이나 다름없다'라는 말이 있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상무 출신 선수들은 대부분 입대 전 팀에서 주축 역할을 했다. 복귀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상무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까지 늘어서 온 경우가 많다. 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역자는 새로운 영입이나 다름없다'라는 말이 있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상무 출신 선수들은 대부분 입대 전 팀에서 주축 역할을 했다. 복귀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상무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까지 늘어서 온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역자는 후반기 순위싸움의 중심에 서곤 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6일 고재현 김이석 김태환 문현호 박세진 백종범 이수빈 이정택 이찬욱 전병관 등 10기 선수, 13명이 전역해 원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합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역생 효과'가 터졌다. 제주 SK의 이건희가 대표적이다. 이건희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골까지 넣었다. 후반 27분 김륜성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올해의 골' 후보로 손색이 없는 '원더골'이었다. 비록 후반 33분 클리말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제주는 1대2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건희의 완벽 복귀로 공격진에 힘을 얻게 됐다. 제주는 올 시즌 정통 공격수 부재로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건희는 수비와 연계 능력을 갖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딱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제주에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K리그2 승격 싸움을 펼치고 있는 수원FC도 박철우의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수원FC는 최근 '에이스' 프리조의 부상으로 고민 중이었는데, 박건하 감독은 '왼쪽 풀백' 박철우를 프리조 자리에 기용하는 승부수로 재미를 봤다. 수원FC는 9일 홈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4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2위를 지키며, 다이렉트 승격권을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1, 2위가 자동 승격한다. 박 감독은 박철우 시프트를 가동해 남은 시즌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이다.

K리그2 선두를 질주하는 수원 삼성도 김주찬을 전역 5일 만에 출전시켰다. 김주찬은 특유의 저돌적이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수원 공격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수원은 11일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제 적응기를 마친 만큼, 이번 주말부터는 전역생 파워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당장 5위로 추락하며 갈길 바쁜 전북 현대는 측면과 중앙에 힘을 더해줄 전병관과 이수빈, K리그2 4위에 머물러 있는 대구FC는 고재현과 김이석이 돌아온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수비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이정택이 돌아오며, 수비진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