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혁과 김태형을 옭아맨 170억 족쇄…없는 살림으로 버틴 3년, 롯데는 이 시간을 알아줄까

박준혁과 김태형을 옭아맨 170억 족쇄…없는 살림으로 버틴 3년, 롯데는 이 시간을 알아줄까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경기에 앞서 롯데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OSEN=...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경기에 앞서 롯데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2.26 /jpnews@osen.co.kr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경기에 앞서 롯데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3년 동안 투자 없는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선수단 보강, 외부 영입 투자다. 내부 FA는 대부분 단속에 성공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영입한 굵직한 영입은 전무했다.

오히려 시작부터 선수를 잃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 해, 전준우와 안치홍, 굵직한 베테랑 2명이 나란히 FA 재자격을 얻었다.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김태형 감독의 취임식 때 자리를 빛냈지만, 결국 김태형 감독과 함께한 선수는 전준우 뿐이었다. 안치홍에게는 제안다운 제안조차 하지 못했다. 안치홍은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이후 안치홍의 행보를 보면, 결과적으로 롯데는 안치홍을 떠나보낸 게 전화위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전력의 확실한 ‘상수’ 하나가 사라진 셈이었다. 이때부터 구단 수뇌부와 현장은 ‘170억’의 족쇄에 사로잡혔다.

170억 원. 2022시즌이 끝나고 롯데가 외부 FA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이다.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 원, 내야수 노진혁을 4년 50억 원, 그리고 투수 한현희를 3+1년 총액 40억 원에 영입했다.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었고 시장의 매물도 충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9일 오전 롯데호텔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입단식이 열렸다.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9일 오전 롯데호텔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입단식이 열렸다.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물론 다른 매물들과 비교했을 때 이 선택이 적정한지, 투자 금액이 적정한 지에 대해서는 의문과 물음표가 따랐다. 이 물음표가 후회의 느낌표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투자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물론, 구단 운영에도 영향을 끼쳤다.

계약의 구조상, 이후 샐러리캡에 영향이 가는 구조였다. ‘윈나우’ 감독을 영입하고도 이후 선수를 키워서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안치홍 공백을 채우기 위해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했다. 이후에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굵직한 영입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김민성의 계약 금액은 2+1년 총액 9억 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선수단 구성을 두고 ‘큰일 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했다.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실상 전력은 그렇지 않았다. 완전히 새판을 짜야 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적극적이었고 시즌 시작과 동시에 LG에서 눈여겨 보고 있던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왔다. 손호영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그러면서 포지션도 정리했다. 내외야를 전전하며 자기 포지션이 없던 고승민을 2루수로 고정시켰고 1루수 자리도 상무에서 전역한 나승엽에게 기회를 줬다. 중견수는 황성빈, 그리고 우익수 자리에 윤동희를 두고 시즌을 꾸려갔다. ‘윤나고황손’이라는 당시 주축 코어 라인업이 이렇게 형성됐다.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면서 꼴찌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어떻게든 이들이 리그에서 각광을 받는 젊은 선수들로 성장시켰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그렇게 1년을 보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중심타자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전준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박준혁 단장에게 개인 통산 700승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8.31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중심타자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전준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박준혁 단장에게 개인 통산 700승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08.31 / [email protected]

2년차 시즌, 앞서 성장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퇴보했다. 그런데 이들을 대체하는 선수들이 분전했다.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가 각각 불펜진과 유격수 자리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팀으로 하나씩 이겨나갔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수로 힘이 떨어졌다. 힘을 몰아쓴 게 들통났다. 외국인 투수 교체 건도 있었다. 정규시즌 3위였던 성적이 13연패와 함께 7위로 떨어졌다. 95%나 됐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0으로 떨어지는데 한 달이면 충분했다.

롯데는 내부적으로 확실한 팀의 구심점, 전력의 중심들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냈다. 가을야구 탈락을 불운으로 돌리지 않았다. 냉정하게 선수단 개개인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A 시장에 다시 나서야 할 때였다. 이전 영입한 선수들은 1군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추가 투자는 반드시 필요했다. 박준혁 단장은 구단대로 계획을 잡았고 김태형 감독도 나름대로 시장에 참전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롯데는 요지부동이었다. 시장에 나서야 할 적기였지만, 투자는 없었다. FA 영입과 같은 투자는 그룹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롯데가 원했던 매물들이 저마다 소속팀을 찾아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두 팀의 맞대결은 롯데가 6-2로 앞선 3회말 악천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경기에 앞서 롯데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2.26 /jpnews@osen.co.kr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두 팀의 맞대결은 롯데가 6-2로 앞선 3회말 악천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경기에 앞서 롯데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김태형 감독, 그리고 박준혁 단장의 계약 마지막 해, 결국 그 어떤 선수단 투자도 하지 않은 채 시즌을 맞이했다. 부족한 선수단의 전력을 채워줄 플러스 알파는 없었고 하위권을 전전하는 것은 여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터진 선수들의 사행성 오락실 방문 파문이라는 악재도 올해 롯데를 괴롭혔다.

손성빈, 고승민, 한동희의 성장, 김진욱, 박정민의 발견 등 여러 희망적 요소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른 구단과의 비교 우위를 점하기 힘든 전력이었다. 투자를 하지 않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4년 전 170억 원의 투자 실패의 후폭풍이다.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쓰고 안한 것이라고 읽는다)은 그룹사의 구단을 향한 문책에 가까웠다. 전임 수뇌부가 채워버린 족쇄에 구단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사실상의 리빌딩을 해야 했던 지난 3년, 박준혁 단장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뭐라도 했다.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에이젝 스포츠과학 종합센터, 쓰쿠바 대학 등 여러 바이오메카닉 기반 트레이닝 센터를 알아보고 선수들에게 연수를 보냈고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이브라인, 트레드 애슬레틱 등에도 유학을 다녀왔다. 지도자 및 구단 프런트도 동행해서 프런트 역량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 25일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즈의 친선전이 열렸다. 이날 롯데 지바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1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지바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양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5 /cej@osen.co.kr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 25일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즈의 친선전이 열렸다. 이날 롯데 지바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1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지바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양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5 /[email protected]

또한 데이터 분석 파트의 사무실도 상동으로 완전 이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와 바이오메카닉에 기반한 육성 역량을 강화시켰다. 일부 데이터 파트는 1군에도 함께 동행하면서 데이터 분석에 힘을 쏟았다. 아울러 퍼포먼스센터에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 하려고 했고 결과물들도 긍정적이었다.

퓨처스리그, 대학 연습경기만 소화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2~3군 선수들에게는 일본 독립리그 참가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자매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도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선수들의 의욕도 상승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에 일본 쪽에서 투수파트 담당 인원을 요청하기도 했고 구단은 한신 타이거즈의 1군 투수코치를 맡기도 했던 가네무라 사토루 총괄 코디네이터를 영입하면서 뜻을 이뤘다. 없는 살림으로 어떻게든 선수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가네무라 코치와 김상진 코치가 쿄야마 투수와 얘기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가네무라 코치와 김상진 코치가 쿄야마 투수와 얘기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

지금 현장과 수뇌부 체제에서는 훈련량도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코칭스태프가 어느 정도 강제한 점도 있지만, 롯데는 어떻게든 많은 훈련량이 필요했던 팀이었다. 그 문화가 정착되어가려는 찰나, 다시 한 번 방향성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훈련량 뿐만이 아니라 구단이 현재까지 잡아나가려는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은, 롯데스럽지 않은 체계와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었다.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방향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시간이 걸릴 지언정 언젠가는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샘솟을 정도였다.

아마 수뇌부를 비롯한 김태형 감독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새 시대가 오더라도 이 3년의 시간을 모른 척해서는 안된다. 투자 없이 버텨야 했던 3년이라는 시간이 롯데에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026시즌 안타왕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이자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 최종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2026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 64승 3무 77패. 두산은 일찌감치 5위(74승 5무 65패)를 확정, 2년 만에 가을무대 초대장을 받았다. 하루 휴식 후 14일 잠실에서 4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026시즌 안타왕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이자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 최종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2026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 64승 3무 77패. 두산은 일찌감치 5위(74승 5무 65패)를 확정, 2년 만에 가을무대 초대장을 받았다. 하루 휴식 후 14일 잠실에서 4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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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