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G에 3이닝 지워주는 98라인 없다, '염갈량' 그동안 키운 필승조 능력 보여줄까
▲ LG 고우석. ⓒ LG 트윈스▲ 손주영 ⓒLG 트윈스[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6년 포스트시즌 LG 야구는 정규시즌의 그것과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9월 이후 필승 공식이었던 고우석-손주영이 모두 빠진 채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복귀 시기가 늦어 포스트시즌 참가 자격이 없고, 손주영은 목...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6년 포스트시즌 LG 야구는 정규시즌의 그것과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9월 이후 필승 공식이었던 고우석-손주영이 모두 빠진 채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복귀 시기가 늦어 포스트시즌 참가 자격이 없고, 손주영은 목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제 염경엽 감독이 수년에 걸쳐 불펜 강화를 위해 공들인 결실이 나올 때다. 정규시즌에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해법이 이제는 나와야 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두고 엔트리를 발표했다. 13일 공개한 엔트리에서 투수는 모두 13명이다. 길어야 2차전까지인 시리즈 특성상 투수를 적게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13명 중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2구를 던진 임찬규까지 엔트리에 넣었다.
그래도 '난 자리'가 워낙 크다. 시즌 막판 불펜의 핵심이었던 선수 두 명 고우석과 손주영이 빠졌다. 앞서가는 상황이 나온다면 LG는 어쩔 수 없이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리드를 지켜야 한다.
3위 수성이 절실했던 10월 9경기에서 LG 불펜투수들이 가져간 이닝은 모두 40이닝이었다. 등판한 투수는 모두 11명. 여기서 고우석이 무려 12이닝을 책임져줬다. 12일 경기에서는 혼자 3⅔이닝을 틀어막으며 기염을 토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무었다.
존 케네디가 7⅓이닝으로 고우석 뒤를 이었다. 김강률과 이우찬이 나란히 4⅓이닝, 김진수가 4이닝, 손주영이 3⅔이닝을 던졌다. 이렇게 7명이 시즌 막판 주력 불펜으로 활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여기서 두 명이 빠진다. 멀티이닝 연투까지 불사했던 고우석, 8회부터 막아주는 마무리 손주영이 없다. 두 명으로 3이닝을 막는 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김강률 이우찬 김진수와 케네디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시즌을 마감했던 박시원 또한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월 올해는 지난 3년간 약점들이 다 채워진 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불펜에서는 장현식 함덕주 이정용이 부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팀이 되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주간 불펜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면면은 시즌 전 준비와는 많이 달랐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임기응변이 통했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보자면 육성 성과가 기대보다 약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이제는 고우석-손주영 '98라인'의 3이닝 삭제쇼를 볼 수 없다. 진짜 비책이 필요할 때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