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박지성이 바라본 ATM 7번 이강인 "차원이 달랐다"

'맨유 전설' 박지성이 바라본 ATM 7번 이강인 "차원이 달랐다"

8일 아틀레티코 SNS에 게시된 2026~27시즌 UCL 출전을 앞둔 이강인의 모습. 사진=아틀레티코 SNS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박지성(4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후배 이강인(25)을 향해 "차원이 다른 재능"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박지성...

8일 아틀레티코 SNS에 게시된 2026~27시즌 UCL 출전을 앞둔 이강인의 모습. 사진=아틀레티코 SNS
8일 아틀레티코 SNS에 게시된 2026~27시즌 UCL 출전을 앞둔 이강인의 모습. 사진=아틀레티코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박지성(4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후배 이강인(25)을 향해 "차원이 다른 재능"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후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마침 아틀레티코는 하루 뒤인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맨유와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차전을 벌인다.

마르카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7년간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아시아인 최초 UCL 우승을 달성했던 박지성을 통해 옛 소속팀과 맞대결을 벌일 현재의 국가적 아이콘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박지성이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을 달성한 한국 축구의 영웅인 만큼, 이강인의 현재 영향력을 분석하는 데 있어 그보다 더 권위 있는 목소리는 없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마르카를 통해 "이강인은 한국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선수다.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것은 플레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큰 기회다. 단순히 나의 후계자가 되기보다는, 한국인이자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축구에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엄청난 활동량으로 '세 개의 폐'라 불린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최고 무대에서 견뎌야 하는 중압감을 언급하며 후배를 격려했다. 그는 "나의 라이벌들은 세계 최고였기에 항상 스스로의 부족함을 의식했고, 그것이 나를 계속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이강인과 나는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아시아 선수로서 그곳에서 결과를 내야 할 때 얼마나 많은 압박감이 있는지 잘 안다"고 공감했다.

이강인이 6살이던 시절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도 조명됐다. 리얼리티 쇼 우승 상품으로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한 그는 박지성과 축구 광고를 찍었다. 당시 이강인이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 골 장면을 재현하고,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감독 역을 맡았다. 박지성은 "직접 보니 이강인의 잠재력은 내 기대 이상이었다. 어떤 선수라도 부러워할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며 고 돌이봤다.

이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 아래서 전천후 선수로 성장했던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과 비교하며 "그가 '제2의 그리즈만'이 되길 기대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된 '월드클래스 버전의 이강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과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해냈다. 이강인 역시 그런 엄청난 업적을 이뤄낼 재능과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다가오는 아틀레티코와 맨유의 UCL 맞대결을 두고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틀레티코가 이기기를 바랄 것"이라며 "나 역시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길 응원하겠지만, 승리는 맨유가 가져가길 바란다"며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