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즌 마치자마자 새 판짜기 속도전...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 구축하고 왕옌청과 재계약
한화 이글스의 15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3일 계약서에 사인한뒤 미소짓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류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4년까지 LG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뒤에도 작전, 주루, 수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LG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LG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선임이 확정된 이날 오전 대전으로 이동해 계약을 마무리짓고 16일 선수단 상견례를 가지며 감독으로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류 감독은 “LG를 떠난 후 4년 동안 해설위원과 대표팀 감독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대표팀 지도자로 일하면서 메이저리그(MLB) 현장과 시스템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외 야구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다. 다시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온 나에게 지난 4년 간의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견례 전까지 코칭스태프 구성을 고민하고 마무리 훈련 일정도 짜야 한다. 팀 사정을 먼저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수비, 작전, 주루 방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만큼 한화에도 세밀한 작전야구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잦은 야수진을 안정시키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LG 사령탑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수없이 많은 단기전을 지휘하며 쌓은 경험이 한화에 이식된다면 대도약의 기틀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임기가 만료된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내정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실무 최고 책임자 교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지었다. 석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직에 오른 사례는 석 단장이 처음이다.

2027시즌을 향한 전력 재정비에도 속도를 붙였다. 첫 번째가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왕옌청과의 재계약이다. 한화는 이날 왕옌청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쿼터 2년차에 맺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에게는 첫 해 최대 20만 달러, 재계약시 총액 한도를 매년 10만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
왕옌청은 올시즌 26경기에 선발 출장해 13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달을 무렵 폐렴 증세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팀 최다승을 거두며 시즌 종료시까지 든든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왕옌청은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도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곧 밝힐 예정이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