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며 상상한 최고의 날"…김도영, 마지막 한 방으로 모든 꿈 이뤘다
KIA 준PO 직행...시즌 45홈런·통산 100호·홈런왕 '동시 달성'
![▲동료들과 기쁨 나누는 김도영 [KIA 타이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6/10/13/0000118970_001_20261013114415845.jpg?type=w647)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경기 전날 밤 산책하며 그렸던 '최고의 날'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김도영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대 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 LG 케네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시즌 45호이자 통산 100호 홈런.
KIA는 4대 2로 이기며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김도영은 KT 샘 힐리어드를 1개 차로 제치고 단독 홈런왕에 올랐습니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어제 잠들기 전에 산책하면서 생각해 봤는데, 팀이 이기고 제가 45홈런, 통산 100홈런을 치면 진짜 역대급으로 최고의 날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극적인 상황에서 클러치 홈런을 쳐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통산 100개 중 가장 좋은 홈런이었냐는 질문에는 "최고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홈런 순간의 느낌도 전했습니다.
김도영은 "방망이에 맞았을 땐 약간 안쪽에 맞아서 잡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힘은 실린 것 같아서 기대했다. 조금 간절한 마음이었다"며 "넘어갔을 땐 어떤 생각도 안 들 정도로 정말 짜릿했다.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습니다.
타석에서의 접근법은 단순했습니다.
김도영은 "운 좋게 과감하게 했던 게 좋았던 거 같다"며 "여러 공을 따라다니지 않고 제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쳤다. 그 상황에서 냉정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대가 LG 고우석이었다면 어땠겠냐는 물음에는 "상황은 똑같았을 것"이라며 "안타 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냉정하게 제 존만 지켰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선 "홈런왕에 대한 생각은 오늘 전혀 없었다"며 "전날 힐리어드 선수가 두 개를 치고 동률이 됐을 땐 정말 포기했다. 동률이면 멋이 없다. 저는 못 칠 것 같아서 힐리어드 선수가 제발 쳤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만 3위가 결정되는 상황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더 뜻깊은 홈런"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습니다.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6/10/13/0000118970_003_20261013114415952.jpg?type=w647)
김도영은 "8회에 (전)상현이 형이 병살타로 분위기 좋게 막아줘서 공격으로 넘어올 수 있었고, 선두타자로 나온 재현이가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줘서 제가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말했습니다.
8회 선두타자로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든 박재현을 두고는 "오늘 같은 큰 경기에서 활약해 줘서 정말 기쁘다. 타이거즈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MVP까지는 생각이 없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제가 100% 만족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도영은 "저희는 지금 순위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초반부터 우승만 바라봤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생각"이라며 "모두가 자기 역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kbc광주방송





